코로나 이후 악화된 심리·정서문제 대응
위기학생 조기 발견·상담 프로그램 운영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학생들의 심리·정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지원체계’ 본격 가동을 알렸다.
최 교육감은 27일 2025년 제8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청소년 우울감 증가와 학생 자살 사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대책은 크게 △예방 △발견 △회복 △협력 등 네 가지 핵심과제로 요약된다.
우선 정기적인 사회정서교육과 마음챙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최 교육감은 올해 초·중·고 31개교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모든 학교로 마음챙김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안한 학교 공간문화도 조성한다.
‘꿈마루’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놀이·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고, 상담실 접근성을 높여 심리상담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 교육을 통해 교원이 위기 학생을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히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 역량을 강화하는데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이어 위기 학생 조기 발견을 위한 심리검사와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최 교육감은 정서·행동특성검사 외에도, 중·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YSR 행동평가척도검사를 실시해 정밀한 진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 상담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 담임교사와 연계해 맞춤형 지도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위탁 운영 중인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위기 학생에 대한 1:1 맞춤형 상담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살 시도, 자해 등 고위험군 학생 발생 시 ‘마음안심 119’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전문 상담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료 중단을 막기위한 조치로, 치료비 심의위원회를 통해 진료비, 검사비, 상담비, 학부모 코칭비를 지원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이해와 소통방법을 배우는 의무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위기 예방과 지원을 위한 학교 내부 협력과 지역사회 연계 체계도 강화한다.
학교는 학기 초 위기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청은 마음건강 위기지원 전담팀을 중심으로 각 부서 간 유기적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최 교육감은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활성화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