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자살예방 캠페인]
칭찬·격려·공감·배려 등 긍정 단어 사용 ‘열심’
태안중 교직원 일동 학생 대상 등교 맞이 행사
적응력·마음건강 증진 위해 상담 주간 운영
월요일 심리검사… 학생 진로·고민 현황 등 파악
화요일 스트레스 관리 ‘건포도 명상 체험’ 눈길
친구 간 사회기술 함양 ‘그땐이말 챌린지’ 진행
상담프로그램 체험존서 에코 필통 만들기 활동
자연 친화 필통 제작하며 우정 문구 새기고 기념

▲ 심리검사
▲ 그땐이말 챌린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 ‘칭찬’, ‘격려’, ‘공감’, ‘배려’ 긍정적 단어 사용 캠페인

태안중학교는 지난 4일 교내 상담 동아리와 학생회장단 및 임원과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생명 존중 등교 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자살예방의 날(10일)을 맞아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의 긍정적 언어 사용을 독려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내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한다면 끝까지 하는 거야’, ‘좋은 생각이야’, ‘힘내’, ‘실수 오케이’ 등 칭찬, 격려, 공감, 배려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와 배너를 나눠 받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상 등교하는 모습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과 긍정적 메시지의 언어를 들으며 쑥스러운 미소는 금세 함박웃음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긍정적 단어 사용 캠페인 활동은 2학기 시작과 함께 진행되는 ‘마음 나눔 상담 주간’ 내내 Wee클래스 게시판을 통해 지속될 예정이다.

이는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의 마음이 더욱더 튼튼해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 우정필통 만들기
▲ 우정필통 만들기
▲ 생명존중 등교맞이 행사
▲ 생명존중 등교맞이 행사

◆ 마음 나눔 상담 주간

태안중은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과 마음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 존중의 의미를 되새기는 ‘마음 나눔 상담 주간’을 지난달 26일~오는 27일까지 4주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예방 상담과 치료 상담, 심리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형 상담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예방 상담 활동으로 모든 학급에서 ‘나의 하루가 오늘도 빛나길(마음 체크) 활동지’를 통해 전교생은 담임교사와 우선적으로 만난다.

담임교사는 학생의 고민과 힘든 정도, 학생들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여름방학 동안 정서적 변화가 생긴 학생들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상담과 관심이 필요한 학생은 교내 Wee 클래스 전문상담교사에게 의뢰하거나 보호자 상담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태안중에서는 매주 월요일 ‘심리검사 및 상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이 스스로 심리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해할 기회를 얻기 위해 마련했다.

제공된 심리검사는 총 9가지다.

검사 항목에는 성향을 알아보는 MBTI, 학습 상담 관련 MLST-Ⅱ와 진로 문제 원인 검사, 진로 고민 영역 검사, 학습 고민 영역 검사, 학교 생활 적응검사, 시험 불안 검사, 자아 탄력성 검사 등이다.

각 검사는 Wee 클래스 전문상담교사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했으며, 현재 시점에서는 1학년과 2학년 총 51명이 심리검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24명의 학생은 진로 고민 영역 검사를 받기를 희망했고, 9명은 학습 고민 영역 검사를 받길 원했다.

이를 통해 태안중 학생들은 진로와 학습에 고민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은 담임교사를 통해 검사 결과를 받았고, 추후 자신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심층 상담을 원할 때는 언제든 Wee 클래스의 전문적 상담이 가능함을 안내받아 교내 전문상담교사의 접근성을 높였다.

상담실 한쪽에서는 생명 존중 서약서와 학교폭력 예방 서약서 공간도 마련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할 것을 서약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건포도 명상 체험’을 진행한다.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진행하는 명상 체험은 건포도를 활용한 감각을 통해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학생들은 건포도를 손에 쥐고, 그 질감과 향, 맛을 느끼면서 현재 자신의 마음을 순간적으로 건포도에 두는 것을 연습하면서 고민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얻는다.

태안중의 마음 나눔 상담주간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는 마음 챙김이다.

학생들은 평소 명상, 호흡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기술 등을 통해 학생들이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했다.

많은 정신 건강 전문가 및 심리학자들이 마음 챙김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충남교육청과 충남전문상담교육연구회에서 함께 실시하는 상담 체험 중 ‘그땐이말 챌린지’를 진행한다.

새 학기 친구관계에 필요한 사회기술을 배우는 이 챌린지는 우정을 주제로 한 특별 체험존도 운영했다. Wee 클래스에 방문한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와 서먹해진 친구와 다시 친해지는 사회적 기술을 익히며 대인관계를 높였다. ‘안녕’ ‘ 나랑 놀자’ ‘너는 무엇을 좋아해’ ‘너의 이름은 뭐야’ 등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말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이 작성한 메시지를 친구에게 전달하거나, 그들의 내용을 읽으며 감동적인 순간을 공유했다.학생들은 이어 상담프로그램 체험 존에서 우정을 생각하며 에코 필통 만들기 활동을 한다.

상담프로그램 체험존에서는 자연 소재로 만든 필통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필통에는 ‘우정의 메시지’와 ‘친구의 중요성’을 담은 다양한 글귀를 패브릭 마커로 표현하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 학생들은 친구의 의미나 소중한 메시지를 필통에 새기며 서로의 우정을 다졌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필통을 만들면서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 더욱더 친하게 지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만영 태안중 교장선생은 ‘"마음나눔 상담주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관리하고 건강하게 마음을 챙기고, 친구와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로와 학습을 고민하는 태안중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학교 생활에서 친구 간의 소통과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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