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12라운드’ 성남FC전 1대 1 무승부

1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천안시티FC와 성남FC의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됐다. 전반 추가시간 득점을 만들어낸 천안 툰가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천안시티FC와 성남FC의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됐다. 전반 추가시간 득점을 만들어낸 천안 툰가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길었던 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1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천안과 성남FC의 경기는 1대 1로 마무리됐다.

천안은 전반 30분 성남 박지원의 득점으로 끌려가다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툰가라의 만회골에 힘입어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연패 탈출이 급선무인 상황이었다. 천안은 ‘8연패’에 성남도 ‘3연패’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홈팀은 최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치진까지 일부 교체하면서 성남전을 준비했다. ‘U-18’팀 조성용 감독이 코치로 올라왔고, 신의손 코치도 골키퍼 전력 강화를 위해 합류했다.

홈팀은 박주원이 골문을 지키고 김서진과 최진웅, 이웅희, 김영선으로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양준영과 이종성이 앞선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이상준과 구종욱, 문건호가 2선에 배치됐다. 툰가라가 원톱으로 득점을 노린다. 홈팀이 선택한 포메이션은 ‘4-2-3-1’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4-4-2’로 맞선다. 유상훈 키퍼와 정승용, 김주원, 베니시오, 신재원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김범수와 박수빈, 정원진, 박지원이 중원에 위치한다. 류준선과 후이즈가 투톱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천안은 경기 초반부터 이상준과 문건호의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공격으로 득점을 조준했다. 성남도 측면 빌드업과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그러다 전반 30분 성남 박지원의 발에서 선취골이 나왔다. 정원진이 힐패스로 연결한 공을 받은 박지원이 오른발 강슛으로 천안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천안은 공격의 강도를 높여나갔다. 센터라인에서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고 전반 45분이 끝났다. 2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는데 툰가라의 발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만회골이 나왔다.

롱크로스가 박스 안의 선수들을 거쳐 흘러나오는 공을 이종성이 때렸는데 그만 성남 키퍼 유상훈의 손을 맞고 툰가라에게 향했다. 자신 앞에 떨어진 공을 툰가라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은 1대 1로 마무리됐다. 천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문건호와 양준영이 나오고 이지훈과 이광진이 투입됐다.

후반 초반은 천안의 분위기였다.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빈 공간을 노리는 공격이 지속됐다. 천안의 공세가 이어지자 성남도 후반 7분 선수를 교체했다. 정원진과 류준선이 나오고 양시후와 홍창범이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후반전은 양 팀의 팽팽한 공방이 펼쳐졌다.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나오는 역습 상황이 줄곧 이어졌다.

공격 전개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천안은 후반 29분 공격수 이상준을 빼고 우정연을 투입했다. 최근 U-18 팀에서 콜업된 우정연이 프로 무대를 밟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후반 30분 후이즈의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가 원정팀 쪽으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막판 들어서 성남의 거센 공격이 줄기차게 전개됐다. 측면 크로스와 박스 바깥에서의 중거리 슛으로 천안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천안도 종종 반격을 시도했지만 교체된 선수들과의 호흡 부족으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 막판에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공격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정규시간이 종료되고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는데 내내 천안의 공격이 지속됐다. 여러 차례 박스 부근에서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전 먼저하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도 “지긋지긋한 8연패를 끊어서 좋긴 한데 만족스럽지 않았다. 부족한 걸 많이 느끼고 있다. 더 본격적으로 준비를 잘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회복하고 준비해서 다음 경기는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 공격수들이 스피드를 활용 못하는 부분과 공간 활용이라든지 그거를 좀 헤쳐 나가지 못해 아쉽다”며 “상대가 툰가라에게 집중할 때 다른 공격수도 그 정도의 역할들을 해주면 상대 수비가 분산되기도 하고 우리가 더 좋은 득점을 만들 텐데 나머지 선수들도 분발을 해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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