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전국 의대생 유급·제적 예정 인원이 확정된 가운데 충청권 일부 의대에서도 유급 등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1만 9475명 중 유급 예정인원은 8305명(42.6%), 제적 예정 인원은 46명(0.2%)이라고 밝혔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1학기 이후 확정될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 1학기 등록에 1개 과목만 수강신청한 인원은 1389명(7.1%)이다.
성적경고가 예상되는 예과 과정 학생 등 3650명은 2학기 수업에 참석할 수 있고, 1학기에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할 경우 정상 진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유급·제적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충청권 일부 의대에서도 유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충남대는 제적 위기에 놓였던 24학번 전원이 수업에 복귀했지만, 타 학번의 경우 수업 참석률이 저조해 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기준 충남대 의대 24학번을 제외한 타 학번 학생들의 수업 참석률은 10% 이하다.
충북대는 학칙 기준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의 제적 기준은 미등록·미복학·자퇴·유급 대상자고, 유급은 예과 기준 학년 말 평균 성적 1.6 미만·본과 기준 1과목 이상 F학점이다.
건양대, 을지대, 순천향대는 제적 예정자 대부분이 학교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급 발생 여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급과 제적은 각 대학의 학칙에 따른 소명 절차 등을 거쳐 원칙대로 처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 별 유급·제적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과 협력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결손인원은 편입학을 통해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학별 교육여건을 고려해 교육이 가능한 수준에서 신입생이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