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임박에도 충청권 의대생 복귀 진척 없어
지역대, 유급에 신중… 온라인 수업 연장 검토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청권 의대 유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충청권 의대생들의 복귀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대생 복귀가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충청 지역에서도 1학년에 24·25·26학번 세 학번이 겹치는 ‘트리플링(tripling)’이 현실화될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대와 을지대의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유급 시한은 각각 지난 15일과 지난 21일까지였다.
충북대의 유급 시한은 29일까지로, 건양대는 무단결석이 30일 이상일 경우 제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예과 1~2학년과 본과 1~3학년의 경우 본과 4학년보다 개강 시기가 늦어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유급시한이 다가올 전망이다.
이처럼 유급 시한이 임박했지만 충청권 의대생들의 복귀는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확정했지만 의대생 복귀 여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출석이나 복귀가 생각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업은 진행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온라인 수업을 연장하는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는 학년제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서 유급할 경우 다음 학기는 자동 휴학 처리된다.
이 때문에 충청권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의 유급 여부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충남대는 본과 4학년을 포함한 의대생의 복귀를 30일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양대는 의대생들의 제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에서는 29일 이후 학생 유급 통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고, 을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교육부에서 의과대학 학장들과 정한 유급 시한인 30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학칙에 따라 유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에서도 트리플링 현실화에 대한 우려에 따른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대 관계자는 “트리플링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대비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최대한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한 뒤 유급 예정 통보 등의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