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방산기업 유치와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미래 국방도시 밑그림 완성
국방국가산단 조성 본격화… 방산기업 유치·인재양성 인프라 탄력
‘논산서 배우고, 논산서 일하는’ 청년 중심 선순환 인재 생태계 구축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는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하면서,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방산기업 유치가 가시화되고, 이를 뒷받침할 인재 양성과 교육 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지며, 논산은 단순한 군사도시에서 미래형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부에서 국방산단 보상 절차 착수와 산업단지 개요를 조명한 데 이어, 이번 2부에서는 논산시의 방산기업 유치 전략과 지역 교육기관을 통한 인재 육성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그 현주소를 짚어본다.
◆방산기업 유치 본격화… 논산의 산업지형이 바뀐다
논산국방국가산업단지는 연무읍 죽본리·동산리 일원 약 87만㎡ 부지에 조성되며, 총 1607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초의 국방 특화 국가산단이다. 보상 일정이 당초보다 앞당겨진 가운데, 방산기업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논산시는 이미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LIG넥스원 등 주요 방위산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과는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산기업 입주는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논산에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인기(드론), 로봇, 정밀전자, 탄약류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중소 방산기업들도 논산 이전을 타진하고 있어, 국방산단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형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기업들의 이전이 본격화되면,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세수 증가, 기술력 향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에서 배우고, 논산에서 일하는’ 선순환 인재 생태계 구축
방산산업은 고급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인 만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산시는 국방산업에 적합한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 내 교육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건양대학교는 국방산업도시 논산의 인재 양성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설립된 군사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방 관련 융합 연구를 진행해 온 건양대는, 2024년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되며 그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건양대는 국방산업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조직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있으며, 시험·실증 중심의 커리큘럼을 강화하는 한편, 국방산업체와의 산학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계룡대 등 인접한 국방 시설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군사 실무와 연계된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논산시는 건양대뿐 아니라 지역 고교, 직업훈련기관과도 협력해 ‘고졸 후 취업’, ‘청년 지역정착’ 등을 실현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른바 ‘논산에서 배우고 논산에서 일하는’ 선순환 인재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산업-연구기관의 유기적 협력으로 시너지 기대
논산시는 교육기관, 산업체, 국방 연구기관 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국방산업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방산기업들과의 협약 체결뿐 아니라, 연구·실증·시험기관 유치를 위한 중앙부처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논산시와 건양대학교는 국방산업 R&D 공동과제 추진, 국방기술 시제품 실증 지원, 기술이전 중개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산업의 기술 자립도 향상과 청년 취·창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산, 지역균형발전과 청년 일자리 혁신의 모델로
국방산업단지는 논산시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숙원 사업이며, 단순한 경제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할 전략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산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는 물론, 지방소멸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백성현 시장은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방산기업과 교육기관,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논산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맺음말
논산시는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방산기업 유치, 그리고 인재 양성 기반 마련이라는 세 축을 통해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방위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려는 논산의 비전은 단지 산업적 의미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다음 3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시민 삶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오는지, 정주 환경 개선과 청년 유입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