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1>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보상 시작으로 대전환 신호탄 쏘다
국내 최초 국방 특화 국가산단… 앞당겨진 보상 일정에 지역민 기대감 고조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의 변화는 단순한 산업 개발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방산기업 유치를 통해 논산시는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보상 절차 착수부터 방산업체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이르기까지 논산시가 추진하는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의 전 과정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편집자주>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중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논산시가,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 경제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논산시는 이미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등 국가 주요 국방시설이 위치한 '군사도시'를 넘어,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국방국가산업단지 보상 절차의 본격 가동은 논산시가 방위산업 특화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 국방 특화 국가산단, 조기 보상 착수
연무읍 죽본리·동산리 일원 87만㎡(약 26만 평) 부지에 조성될 논산국방국가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1607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초의 국방 특화 국가산업단지다. 애초 2025년 말로 예정됐던 보상 절차는, 백성현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중앙정부 설득 노력으로 앞당겨져,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논산시는 4월 30일부터 손실보상 감정평가에 들어갔으며, 지난 7일부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상사업소를 운영해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투명한 보상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보상사업소는 토지·지장물 보상, 영업 보상, 농업 손실 보상, 주거 이전비, 분묘 이장 등 다양한 보상 민원을 일괄 처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방산기업 유치 가시화… KAI·풍산·한화시스템 등 협력 가속
논산시는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방산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며, 이미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과 협약 및 협력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 ‘서울 ADEX’ 행사에서 논산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풍산, LIG넥스원 등과 투자 및 기술 협력 논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일부 기업과는 MOU 체결도 완료했다. 또한 논산시와 한화그룹 간에는 항공·무인체계와 관련된 첨단 방산 R&D시설 유치 협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 외에도 드론, 로봇, 정밀전자, 탄약 분야의 중견기업들도 논산 이전 또는 협력 가능성을 타진 중이며, 산업단지 조성 이후에는 관련 국방연구소 및 부품기업들의 클러스터 형성도 기대된다.
◆국방군수산업도시 논산, 지역경제와 인구 유입의 견인차
국방산단 조성을 통해 논산시는 단순한 군사도시를 넘어 방산과 군수산업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방산업체의 집적은 곧 고급 기술 일자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청년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논산시는 이에 발맞춰 지역 내 고교·대학과 연계한 방산특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첨단 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지역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은 이미 국방의 중심지이며, 이제는 국방산업의 글로벌 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보상사업소의 원활한 운영과 신속한 보상 절차를 통해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논산시의 국방산업 전략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국가적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