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포럼 ‘대만 해외연수’ 눈길
선진기업 견학·혁신경영·정신 배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기념관 방문
경영철학·기업 성장과정 이해… 호응
풍등 날리기·홍등거리 등 방문 체험
글로벌 선진기업 마인드 함양한 시간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과 회원들이 올 한해 충북경제와 충북경제포럼의 힘찬 비상을 기원했다.
7일 ㈔충북경제포럼(회장 이재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29일 3박 4일간 일정으로 진행한 ‘2025년 대만 해외연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연수는 충북경제포럼 글로벌교류분과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 등 총 35명의 회원이 참가한 이번 연수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장경식 글로벌교류분과위원장(성산하이텍 대표)은 "이번 대만 해외연수의 목적은 대만의 선진기업을 견학, 시찰하고 혁신경영 및 기업가 정신 고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기념관’ 방문·견학
해외 연수는 대만에서 공식 일정으로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기념관’을 방문, 견학했다.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은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대만의 기업 70%가 중소기업인데 반해 이 기업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 현재 대만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기업 가운데 1위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인 TSMC, 2위는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3위는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조업체 폭스콘으로 알려져 있다.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은 1954년 왕융칭과 그의 동생 왕융재가 설립됐다. 설립 당시 사명은 푸마오 플라스틱 산업 유한회사였다. 이 회사는 설립 3년 뒤인 1957년 포모사 플라스틱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모사 그룹은 플라스틱에서 시작해 현재는 석유화학, 섬유, 전자,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100여 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5월엔 샌디왕 포모사 그룹 회장이 한국의 카이스트를 방문, 교류 및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기업이다.
이에 충북경제포럼 대만 해외연수단은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박물관 견학을 공식일정으로 잡았다.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대만 해외연수단이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박물관 견학을 공식일정으로 정한 이유는 이곳이 대만의 대표적인 기업인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역사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기 때문"이라며 "해외연수단은 이곳 박물관에서 대만의 산업 발전과 기업 경영 방식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곳 포모사 플라스틱 박물관에는 창업자의 경영철학과 기업 성장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해외연수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대만 해외연수단 일행은 "포모사 그룹의 역사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대만의 경제발전을 이끈 창업주 왕융칭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펀 풍등에 ‘충북경제, 힘찬 비상’ 기원
해외연수단은 스펀 지역을 방문, 대만의 전통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펀에서는 풍등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뒤 하늘로 띄워보내는 풍등 날리기가 유명하다.
해외연수단원들은 저 마다의 소원을 정성스럽게 쓴 풍등을 하늘 높이 날리며 특별한 추억을을 만들기도 했다.
대만 해외연수단은 풍등에 △충북경제포럼 만사형통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화합 △사업번창 등의 다양한 소원을 적었다.
해외 연수단은 또 빨간 홍등이 거리를 수놓은 지우펀 홍등거리를 방문, 이국적인 정취도 만끽했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광산지역이었으나 폐광이 되면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9 가구만 남게 되면서 9인분이란 뜻의 지우펀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장을 보게 되면 9인분을 사서 나눴다고도 한다.
지우펀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밖에 해외연수단은 고궁박물관, 중정기념관, 101타워, 용산사 등을 방문,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고 산업 발전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글로벌 선진기업 마인드 함양 성과
이번 해외연수단은 글로벌 선진기업 마인드 함양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충북경제포럼 회원 간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소중한 계기도 됐다.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포용의 리더십으로 회원들을 하나로 결속시켰고,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은 모든 일정에 솔선수범하는 노익장을 과시, 일부 회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연수 마루온 대표는 해외연수단의 출발부터 귀국까지 전 일정을 카메라에 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 해외연수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해외연수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움과 내년을 기약하는 소감도 잇따랐다.
이재진 회장은 "이번 대만 해외연수를 통해 충북의 기업인들이 글로벌 선진기업 마인드를 함양하는데 도움이 됐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해주시고 또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를 하다.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진 회장과 장경식 위원장의 배려와 오석송 회장의 굳건한 체력과 임일수 대표의 헌신과 회원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며 "이번 연수는 회원 단합과 친목도모에 큰 도움이 된 즐겁고 유익한 멋진 연수였다"고 밝혔다.
박종관 충북우수중기협의회 회장은 "포럼회원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뜻깊고, 즐거운 날들이었다"며 "짧은여정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일정에 감사하다. 새로운 일정이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며 내년 해외연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호태 측량설계 대표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을 가지고 충북경제포럼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연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지회장(대일물산 대표 이사)는 "충북경제포럼회원들의 배려와 존중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연수였다"고 말했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은 "이재진 회장, 충북경제포럼 회원들께 감사하다. 건강하고 건승하길 빈다"고 밝혔다.
충북경제포럼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이래 충북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대안 제시를 위해 기업인, 경제단체장, 교수 등 회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지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