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강연회에서 밝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경제포럼이 28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제256차 월례강연회를 열었다.
이 포럼 이재진 회장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독일 폭스바겐과 삼성전자가 시대흐름을 읽지 못해 관련 업계에서 뒤처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개탄했다.
이 회장은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 변화에,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변화에 각각 대응하지 못해 독일 경제를 휘청하게 하고, SK하이닉스에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한 기업인의 입장에서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강사로 초청된 정진섭 충북대 교수(국제경영학과)는 ‘연금술과 ABCD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기업에서 민첩성(Agility), 벤치마킹(Benchmarking), 융합(Convergence), 헌신(Dedication) 등의 ABCD전략을 적절히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민첩성의 예시로 동대문 패션타운을 들고 빠른 디자인과 생산, 유통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는 민첩성의 한 부작용이라고 했다.
벤치마킹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엔진 개발을 예로 들었다. 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의 엔진을 쓰던 1990년대 초기 미쓰비시가 현대에 엔진 개발을 중단하면 엔진 수입 비용 50%를 인하해주겠다고 유혹적인 제안을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수년 후에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현재 현대의 엔진은 세계 최정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융합의 표본은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BTS라고 했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의 작품을 잘 번역한 번역가의 공이 크다고 했다.
일본의 대한(對韓) 반도체 소·부·장 수출 금지로 국내 관련 산업이 발전한 것은 일본이 헌신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정 교수는 말했다.
정 교수는 "ABCD전략은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라며 "기업은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아닌 진정한 자아의 신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