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남초 3학년 아이들 따뜻한 응원에 소방관들 ‘뭉클’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소방관 아저씨, 고마워요”
24일, 계룡소방서에 도착한 한 묶음의 편지가 소방서 직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편지의 주인공은 바로 용남초등학교 3학년 5반 학생들.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글씨와 형형색색으로 꾸민 편지에는 소방관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산불을 꺼 주셔서 감사해요”, “위험한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항상 안전하게 다녀오세요”라는 문장들 하나하나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소방관에 대한 고마움이 그대로 전해졌다. 편지를 받은 소방관들은 잠시 업무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아이들이 보내온 손편지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읽으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편지는 용남초등학교의 수업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담임교사와 함께한 수업에서 아이들은 소방관의 역할과 산불의 위험성, 그리고 안전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일에 대해 배우며, 아이들은 “감사의 표현도 배움의 일부”라는 가치를 스스로 체득했다.
계룡소방서 관계자는 “정성 가득한 손편지를 받고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며 “이렇게 순수한 응원을 받으니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그림도 함께 담겨 있었다. 불길을 향해 물을 뿜는 소방차, 고양이를 구해주는 구조대원, 헬멧을 쓴 소방관의 환한 미소 등, 아이들이 상상하고 표현한 '영웅'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그림은 어쩌면 누군가에겐 단순한 아이의 낙서일 수 있지만, 소방관들에게는 잊지 못할 '훈장'이자 무엇보다 큰 격려가 됐다.
계룡소방서는 “이 마음을 간직하고, 앞으로도 시민들과 아이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계룡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관의 헌신에, 아이들의 따뜻한 응답이 더해진 하루. 이 작은 손에서 출발한 편지들은 오늘, 한 도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