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4월 지수 90.6 유지… 기대심리는 소폭 반등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전·세종·충남 소비자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며 소비심리 개선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소비지출, 현재경기 판단 지표도 되레 하락해 실질적 소비 회복과 멀어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같은 90.6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93.8)보다 3.2포인트 낮았으며 장기평균 기준선인 100에도 모자란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이를 구성하는 개별 지표 중 지출 및 현재 경기 판단 지수에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소비지출전망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100을 기록했으며 대전은 103에서 99로 4포인트 하락해 큰 감소세가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에서도 2포인트 떨어진 52를 기록했다.
반면 향후 경기 전망은 3포인트 상승한 73을 나타냈고 가계수입전망도 2포인트 상승한 96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대심리는 살아있으나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중적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주택가격과 임금에 대한 기대심리 역시 지역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전망CSI는 대전이 106에서 108로, 충남은 100에서 106으로 증가했고 임금수준전망CSI에는 대전(115)과 충남(111)이 모두 3포인트씩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 역시 4포인트 상승한 96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정체된 가운데 일부 지표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물 경제 회복의 온기가 가계 전반으로 퍼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전·세종·충남 지역 7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8일~15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 가구는 총 620가구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