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수 6개월 연속 전국 평균 하회
소비 위축, 실물경제 둔화 초래할 우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충청권 소비자심리의 경직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 괴리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이하 CCSI)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전국 수준대비 3~4p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CCSI가 전국 수준을 하회한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 동안 전국 수준보다 낮은 지표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측정해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100보다 낮을수록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평가가 높음을 의미한다.
충청지역의 CCSI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배경에는 △실물지표와 심리지표 간 연계성 저하 △청년층의 부정적 경기인식 △자영업자 체감경기 저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개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청년층과 자영업자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소비심리의 침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의 저하가 지역의 경제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이 실물경제의 성장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비제조업 부문의 업황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청년층 고용지원, 청·장년층과 자영업자의 합리적인 채무 재조정 방안을 마련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