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해 첫 금통위 앞두고 금융권 동결·인하 전망 팽팽
지역 경제계 “경기하방 위험… 금리인하 필요” 주장도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사진=연합뉴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방향을 높고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의 인하와 동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내수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과 금리인하에 따른 추가적인 환율상승 등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충하면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의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내수부진과 고환율 리스크 등을 놓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인하와 동결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에서는 경기심리 부진 등을 우려한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에 초점을 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한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준금리 인하 전망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가 ‘금리동결’을 선택해 동결전망이 우세를 보였다.

금통위의 ‘3연속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앞둔 현재 지역의 주요 경기전망 지표는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가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의 경우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지역에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각각 85.2와 88.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2.1p, 10.6p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BSI 지수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이 각각 58과 62를 기록, 지난해 7월 대비 30p, 12p씩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의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 분석에서도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 (100) 대비 15p 85를 기록해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내수 회복세 둔화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부재해 실질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지역 기업의 부정적 기류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 전문가는 위축된 소비와 투자 촉진을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현재는 금리인하로 자금조달의 여력을 만들고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추가적인 경기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며 “가계부채 증가, 물가상승 등에 대한 우려는 정부정책을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환율 리스크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폭과 자본수지 등을 모니터링하고 대처한다면 상승폭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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