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미세유리 건강 위협” 반대
업체 측 “자동차 유리 크기 정도”
市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할 것”

페태양광 재활용 공장 건립에 반발하는 봉양읍 주민들.이대현 기자
페태양광 재활용 공장 건립에 반발하는 봉양읍 주민들.이대현 기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 시민 다 죽일 참인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업체가 동네에 들어설 수 있다는 소식에 제천 봉양읍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23일 시에 따르면 A업체가 최근 봉양읍 장평리 일대(1만㎡)에 하루 30톤의 폐패널을 파쇄해 재활용하는 시설을 짓는다며 시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사업 예정지와 가까운 장평1리와 장평 2리, 연박 2리 주민들이 반대 대책위를 꾸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파쇄 운반 과정에서 유리먼지가 멀게는 5~10㎞까지 날아간다”며 “농작물과 시민들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을 게 뻔하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자 업체 측은 ‘오해가 있다’며 지난 21일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고성과 규탄으로 반발이 극렬해지면서 설명회는 시작하지도 못한 해 파행했다.

업체 관계자는 “미분으로 파쇄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유리의 파쇄 덩어리 정도의 크기로 가공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걱정할 정도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제천시를 향해서도 “주민 동의 없이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가 시설 허가를 불허해 업체가 떠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방침”이라면서도 “반대 민원과 관계없이 업체의 사업계획서가 적합하다면 인허가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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