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3 조기대선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충청을 시작으로 영남 호남을 거친뒤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오는 27일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적용한다.
국민의힘도 대선 경선 레이스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 진출자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을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4명에서 2명, 최종후보를 선발하는 컷오프 방식으로 3일 최종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일정이다. 민주당 보다는 흥행에 초점을 맞춘 서바이벌 경선 방식을 택한 것이 대조적이다. 각당의 후보들은 이번 경선 레이스에서 인신공격,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등을 하지 말자는 서약을 하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자고 선언했다.
하지만 꼭 검증해야 할 것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와 공약, 도덕성 검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대립속에 국민·사회통합을 상실한채 분열의 대한민국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이번 경선레이스를 통해 유권자들은 우선적으로 국민·사회통합을 이뤄낼수 있는 정치 지도자를 분별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속한 당의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치는 이제 사장돼야 한다. 그래야만 더이상의 국민 분열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 비전 제시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이 공약으로 제시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 자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다. 끝으로 도덕성 검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통령의 도덕성 결핍은 국민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어서다. 모든것이 촉박한 조기대선이지만 후보자를 선정하는 것 만큼은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