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부터 순회경선 스타트
이재명 ADD서 방산육성 의지피력
김동연 충남도당·청주시 방문 눈길
국힘 1차 경선토론회 대진표 확정
충청권 중심 지지 세력 재편 활발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주권의 수호자 동상이 설치돼있다. 2025.4.6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주권의 수호자 동상이 설치돼있다. 2025.4.6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오는 6월 치러지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평가되는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대권 주자들의 민심 확보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충청권 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권리당원 투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연일 대전과 충북 등에서 지역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다지고 있다.

또 국민의힘은 경선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충청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직 결집과 함께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안보현장을 점검하고 방산 육성 전략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방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충청권 안보 기반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SNS를 통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완공하겠다”며 “대전을 과학수도로, 세종을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도 충청권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전날에는 충남도당을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날은 청주시를 찾아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4.19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했다.

공무원 임용 이후 첫 근무지인 충북도청을 방문한 그는 “충청의 아들로서 지역 균형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종시로의 대통령실 이전, 대검찰청과 대법원의 청주 이전 등 사법부와 행정부의 지방 분산을 통해 명실상부한 '충청권 수도론'을 내세웠다.

이어 그린바이오 산업 특화단지 조성,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초광역 교통망 연결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충북 표심을 다졌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19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같은날 청주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와 함께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조기대선 1차 경선토론회 대진표를 이날 확정했다.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19일 토론에는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예비후보가 A조로 편성됐고, 20일에는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예비후보가 B조에 배정됐다.

A조는 '청년 미래', B조는 '사회 통합'을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B조에 편성된 후보들은 충청권에서 상징성과 인지도를 갖춘 인물들로 구성돼 있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후보 간 지지 세력 재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조수연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 전 대표를 향한 일부 보수진영의 ‘배신자’ 프레임에도 반박 입장을 내고 있다.

반면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포괄적 대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성일종·박덕흠 의원 등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도부 반대로 관련 기자회견은 취소된 바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충청 공략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단순한 지역 구애를 넘어,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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