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이주호 스포츠세종포럼 대표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개최 기원
스포츠적 관점으로 의견 나누는 역할
최근 국립체육영재학교 주제 포럼 개최
풀어야 할 숙제는 많지만 노력의 시작점
전국대회 치를만한 제대로 된 시설 부재
복합 스포츠 시설 설립 필요성 매우 커
대한체육회 개혁위원 위촉… 큰 책임감
지방체육 안정화 위한 신규과제 발굴
스포츠산업 발전, 모두가 함께 힘써야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의 스포츠 문화 조성과 스포츠 산업발전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스포츠 세종 포럼'. 스포츠적 관점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현안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스포츠세종포럼 이주호 대표를 만났다.

 

- 세종 스포츠 포럼을 소개해 달라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세종에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9월 출범한 ‘스포츠세종포럼’은 오는 2027년 개최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스포츠적 관점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종시의 산업⋅경제⋅문화⋅교육⋅관광⋅MICE 등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신개념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자 한다. 또한, 세종시만의 특성을 살린 스포츠문화 조성과 스포츠산업 발전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담론의 장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매 분기, 1회에 걸쳐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들과 함께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풀어 낼 생각이다.”

- 제2회 스포츠세종 포럼을 개최했는데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제1회 포럼에서는 2027 충청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진행 상황과 이를 통한 세종시의 스포츠 문화와 인프라 조성에 대한 내용을 다뤘었다. 이어 지난 15일 개최됐던‘제2회 스포츠세종 포럼’에서는‘국립체육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전략적 접근과 세종시 스포츠 경쟁력의 미래’를 주제로, 전국 17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체육 중·고등학교가 없는 우리 세종시에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와 설립이 가져올 의미와 기대효과 그리고 예술·체육 영재 교육 중심의 도시 이미지 구축을 통한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이 영상 축사를 통해 국립체육영재학교의 필요성과 이를 통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패러다임을 변화를 기대한다며 스포츠세종 포럼이 그 변화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 사무관은 발제를 통해 세종시에 국립체육영재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세종시와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번 포럼에서 모든 것을 담아내고 풀어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야 될 노력의 시작점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영재학교 설립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커리큘럼만 보더라도 우리 세종시의 체육교육과 다소 차이가 있어 우리 아이들이 진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며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2027년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한 종합체육시설 건립 무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연히 세종시에 있어야지~, 해 줄거야~, 들어서겠지~’하며 당연스레 여기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아무것도 이뤄 낼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노력과 함께 우리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할 필요가 있으며 바로 지금이 그럴 때라고 생각한다.”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현안은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정말 똘똘한 복합 스포츠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종시민이라면 대부분 느낄 것이다. 세종시 관내에 많은 체육시설이 있지만 전국규모 대회를 치를만한 시설을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는 행정수도로서의 입지 구축이 중요한 것 이상으로, 시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욕구를 시원스레 해소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복합 스포츠시설이 필요하다. 이미 스포츠는 문화로서 우리 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저 운동장에 나가서 숨이 찰 정도로 움직이며 땀을 흘리던 체육에서, 이제는 보고, 즐기고 체험을 통해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 세종시에는 정말 똘똘한 복합 스포츠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육상 트랙이 있고 많은 관중들을 들어가는 스타디움 형태의 종합체육시설이 아닌 스포츠 경기, 공연, 박람회, 국제회의 등을 치를 수 있고 쇼핑과 식사, 관광과 숙박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을 탑재한 복합 스포츠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제는 이를 위한 공론의 장이 펼쳐져야 할 때라고 본다. 이러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곳이 곧, ‘스포츠세종포럼‘ 인 것이다.”

- 대한체육회 개혁위원으로 위촉됐는데

“우선 여러 가지 중요한 시점에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개혁위원회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회장의 취임과 함께 신설된 위원회로,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 불거진 체육단체의 정치화·사유화 문제와 체육단체 및 체육인들을 위한 정책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유승민 회장의 공약이행 점검 및 방향을 설정키 위한 실행 위원회이다. 스포츠개혁위원회는 2명의 공동위원장과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제1소위 학교체육, 제2소위 지방체육, 제3소위 공약이행 등 3개의 소위원회에서 회장의 공약사항 및 스포츠개혁 과제를 중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곳에서 나는 제2소위 지방체육에 속해서 ‘지방체육 관련 제도 개선 방안 연구’와 ‘지방체육 안정화를 위한 신규과제 발굴’을 위한 연구 활동과 과제 실행을 하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만큼 세종시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세종시 스포츠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는 것에도 노력할 생각이다.”

- 앞으로 포럼 운영 계획은

“스포츠문화 조성과 스포츠산업 발전은 누구 한 사람만의 힘으로 만들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스포츠세종포럼’은 우리 모두가 같이 어우러져, 같이 웃고 즐기며, 같이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세종시민이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많은 논제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풀어내기 위한 다각도의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많은 분들의 귀한 목소리를 듣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 ‘스포츠세종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주호 대표는

스포츠세종포럼 대표, 대한체육회 스포츠개혁위원회 위원, 2027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위원, 세종시장애인체육회 학교체육위원, 세종시체육회의 태권도협회·유도협회·킥복싱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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