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2회차 고용허가 신청 접수
외국인 근로자 수요 높은 충북 지역
작년부터 고용허가 발급 인원 줄어
빈일자리수도 숙박 중심으로 타격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제조업.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로 외국인근로자 고용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오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E-9)에 대한 2회차 신규 고용허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3~5회차 고용허가 신청 접수는 오는 7월과 9월, 11월로 예정돼 있다.

2회차 신규 고용허가 규모는 전국 2만 2418명(제조업 1만 6328명, 조선업 625명, 농·축산업 2347명, 어업 2077명, 건설업 445명, 서비스업 596명)이다.

초과 수요가 나오는 업종에 대비해 탄력배정분 3만 2000명이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외국인근로자(E-9) 고용허가 8846건이 신청돼 이중 5860건이 발급됐다.

충북은 농·축산업, 식품·화학·금속 제조업 등 분야에서 외국인근로자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고용허가 발급인원은 2021년 3824명, 2022년 7687명, 2023년 9886명 등 최근 몇년간 급격히 늘다가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급감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지속 가능성 등 수출과 내수 경기 침체가 반전될 여지가 많지 않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2월 9905개이던 충북지역 빈일자리수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2022년 2월 1만 1120개까지 급증했다가 올해 2월 7184개까지 줄어들었다.

빈일자리는 기업 등이 구인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를 말한다.

가장 감소폭이 큰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다. 6년새 빈일자리가 1618개서 549개로 줄었다. 제조업은 3168개에서 2370개로, 도매 및 소매업은 1033개에서 566개로 인력수요가 줄어든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말 인력수급 전망에 따른 인력부족분, 경기전망 등 대외여건과 사업주 및 관계부처 수요조사 결과를 고려해 고용허가(E-9) 규모를 2024년 16만 5000명에서 올해 13만명으로 3만 5000명(21.1%) 감축했다.

외국인근로자(E-9) 고용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7일의 내국인 구인노력을 거친 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work24.go.kr)를 통해서 고용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는 다음달 21일에 발표된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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