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최대 성과로 ‘중구통’ 꼽아
이재명 대표와 친분으로 후보 거론
“정치,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중요”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지난해 재선거를 통해 임기를 시작, 취임 1년을 맞은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청장은 10일 대전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의 재임 소회와 향후 중점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그는 1년간의 주요 성과로 지역화폐 ‘중구통’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청장은 “순환경제 체계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중구통이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의회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끝내 예산을 확보해 오는 5월 말 시범운영이 끝나는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민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상황에서 개인의 정치적 행보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을 보면 내란이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지금은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이은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청장은 "중구청장으로서의 소임이 막중하고 소중하다. 2년짜리 구청장으로 당선된 입장에서 지금은 구정 업무에 전념할 때"라며 "체급 올리기나 정치적 계산은 하지 않겠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김 청장을 대전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하는 배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친분에서 비롯된다.
실제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이 전 대표는 김 청장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과 30년 인연"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정가의 평가에 대해 그는 “민주당은 당원 주권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고, 당원과 주민의 선택 속에 훌륭한 인물이 자연스럽게 부상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선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 체급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자치정부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국”이라며 “선출직이나 행정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상황을 안정시키는 일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시정 현안에 더 꼼꼼히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정치는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작은 정책이라도 주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