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자치구 역점사업] 대전 중구
지역화폐 도입해 골목 상권 매출 증대
노인복지관 건립… 어르신 생활 지원
올해 처음으로 미술축제 개최될 예정
[충청투데이 신동길 기자] 대전 중구가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당장 환경·경제·사회 전반의 균형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 녹색공간 확대, 지역 산업 성장 방안, 주거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강화하고, 도심 내 공원과 녹지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시선이 고정된다. 기후 변화와 도시화에 대비해 친환경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정책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 정책도 강화한다. 구는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대비해 주거 및 생활 기반 시설을 보완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신축되는 ‘중구 노인복지관’ 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생활 지원과 사회활동 참여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인복지관은 부사동에 3층 규모로 건립되다. 실내체육실, 건강관리실, 다목적실, 식당, 강당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건강 증진을 위한 체력 단련 및 재활 프로그램, 다양한 취미·교양 강좌, 지역 사회와 연계한 자원봉사 및 사회참여 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예술 활성화 정책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중구 미술축제’ 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축제는 구의 문화예술 거리와 갤러리를 중심으로 기획 전시, 거리 공연, 버스킹, 아트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와 연계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도심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살려 관광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게 중구 입장이다.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화폐 ‘중구통’ 을 도입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중구통은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전통시장과 소규모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는 골목 상권의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구통을 통해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화폐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가맹점 확보와 함께 할인 혜택, 인센티브 지급 등의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올해는 시와 최대한 협력을 강화해 구정 역점 사업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역점 사업들이 구민들 삶에 스며들고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길 기자 sdg123@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