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대표예술단체 선정
꿀잼연극시리즈 다섯작품 무대
6월27~28일 청주예술의전당
극단 창작품… 웃음·감동 선사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지난해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단체상, 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수상한 ‘극단 청사’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25년 지역대표예술단체’로 선정돼 ‘꿀잼연극 시리즈’ 다섯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청사는 올해 두 번째 작품으로 ‘악극-울어라 열풍아’를 공연한다.
‘악극-울어라 열풍아’는 39년의 역사를 지닌 ‘극단 청사(대표 문길곤)’의 창작품이다.
작품은 주인공 석훈과 연산홍이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참다운 사랑과 애국을 주제로 전개된다. 이 공연은 7인조 악단 연주와 화려한 무용으로 악극의 정통성을 살렸고 현대적인 감각의 연출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쿠웨이트 박’으로 널리 알려진 악극 연기의 살아있는 전설 연극인 최주봉 씨가 주인공 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한다.
공연은 ‘울어라 열풍아’, ‘대지의 항구’, ‘무너진 사랑탑’ 등 20여 곡의 전통가요를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무대로 ‘이름 없는 풀꽃 같았던 민중들의 저항과 한 여인이 겪어야 했던 애절한 이야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껴안은 연산홍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악극-울어라 열풍아’의 줄거리는 1943년, 청주 중앙로에 있는 ‘명월관’에 청주 일대 내로라하는 부자들, 그리고 경성에서 오랜만에 내려온 시인 정지용까지 눈에 띄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악기면 악기 못 다루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이요, 미색 또한 뛰어나다는 연산홍이 온다니 모두들 호기심 어린 얼굴로 그녀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었다. 손님 중에 우리의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으니 그 이름 ‘유석훈’이다. 그는 청주뿐만 아니라 충청도에서도 이름난 부자요, 서울경성국제대학에 재학 중인 수재 중 수재다. 인물 또한 출중한 꽃미남으로 이미 경성 여성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헌헌장부(軒軒丈夫)였다. 어느 날 불현듯 다가온 운명 같은 사랑. 하지만 그 사랑을 시샘이라도 하듯 독립군 자손과 매국노의 집안으로 만난 두 사람. ‘유석훈과 연산홍’은 서로 떨어져야 할 멀고 먼 다리를 앞에 두고 서로 외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문길곤 악극 청사 대표는 "악극의 전설 최주봉 배우와 극단 청사의 환상적인 만남, 그리고 무용단과 악단 등 30여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악극-울어라 열풍아’는 눈물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로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어라 열풍’은 오는 6월 27~28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