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대전시의원·충남도의원 선출
여야 지도부, 충청권 표심 막판 총력전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향후 2026년 지방선거 구도와 정국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4·2 재보궐 선거날이 밝았다.
충청권 곳곳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캐스팅 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표심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충청권은 충남 아산시장, 대전시의원(유성구 제2선거구), 충남도의원(당진 제2선거구)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아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국민의힘 전만권, 새미래민주당 조덕호, 자유통일당 김광만 등 4명의 후보가 맞붙는다.
대전시의원 보궐선거는 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의 3파전 구도다.
충남도의원 재선거에는 민주당 구본현, 국민의힘 이해선, 진보당 오윤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는 정가의 초유의 관심사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결과에 따라 정국의 향배가 갈릴 것이라 판단,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저조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충남 아산시장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12.48%(3만 6831명)에 그쳤고, 충남도의원 재선거는 8.47%(3912명), 대전 유성 제2선거구 보궐선거는 5.18%(4038명)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상 사전투표율의 두 배 안팎에서 본투표율이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투표 최종 투표율 역시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최악의 경우 30%에도 못 미치는 투표율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소위 ‘작지만 큰 선거’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정치 셈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충청권 유권자의 선택에 정치권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선관위는 대략 자정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신분증 또는 모바일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