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23개 선거구 345개 투표소서 실시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 표심 향방 이목집중
후보들, 지지호소 등 막판까지 유세 총력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강형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캠프를 방문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강형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캠프를 방문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정가는 향후 탄핵 정국의 향방을 가를 첫 시험대로 이번 선거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민들의 선택은 다시 한번 전국 정치의 무게추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2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8∼29일 23개 선거구의 34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충청권의 경우 아산시 17곳(충남 아산시장), 유성구 3곳(유성구 제2선거구 대전시의원), 당진시 3곳(당진시 제2선거구 충남도의원) 등 총 23곳의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이에 따라 대전충남선관위는 이날 재·보궐선거 지역 사전투표소에서 최종 모의시험과 함께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출입문 및 창문 폐쇄 등 보안점검을 진행했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 참여 시에는 관공서가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가정에 발송된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후보는 27일 지역 내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소상공인 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애로사항과 정책적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후보는 27일 지역 내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소상공인 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애로사항과 정책적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후보 제공.

사전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대전 유성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는 지난 26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뒤 강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유성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인물”이라며 “전국 최연소 광역의원 후보로서 신선한 에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후보는 최근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를 고려해 유세 전략을 조정, 대규모 거리 유세 대신 조용하고 내실 있는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예정됐던 유세는 연설 대신 묵념으로 희생자를 추모한 뒤, 지역 내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소상공인 연합회 회원들을 만나며 애로사항과 정책적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와 황운하 원내대표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후보 제공.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와 황운하 원내대표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후보 제공.

조국혁신당은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강경숙·김재원 원내부대표, 이해민 최고위등 주요 인사들이 대전을 방문해 유성전통시장, 노은역, 충남대 등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역 보궐을 넘어 정권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 직후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임박한 정국 속에서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이기 때문이다.

정권심판론과 정국안정론이 맞서는 전선 속에서 충청의 선택은 향후 지방선거의 당락 등 정당 지형 재편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 향방과 민심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금석”이라며 “충청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여야 모두의 전략이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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