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美 과학기술정책실장과 화상통화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동맹국인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 백악관 고위관계에게 한·미 과학기술 협력을 당부했다.
과기부는 유상임 장관이 1일 마이클 크라치오스(Michael Kratsios)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과 화상통화했다고 이날 밝혔다.
크라이차오스 미 실장은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했으며, 앞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미 CTO(Chief Technology Officer)와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직을 역임한 바 있다.
과기부는 유 장관이 크라치오스 실장의 임명을 축하하고 한미 양국 정부, 연구기관 간 추진되고 있는 과학기술 협력이 차질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올초 미 DoE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기로 만큼 지정이 실질적인 교류·협력 제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예정대로 한국이 오는 15일 민감국가 중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분류되면, 우리 연구진이 미 DoE 산하 국립연구소에 방문 또는 정보 접근을 위해선 최소 45일 전에 요청해 승인받아야 한다.
양국이 공동연구, 기술 교류가 무조건적으로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위한 절차가 복잡해지며 실질적인 협력의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크라치오스 실장은 한국이 미국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며,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유 장관과의 통화 상황을 말했다.
과기부는 한미 양측이 상호 이익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 확대에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