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대 제천시청 미래정책과장
최근 우리나라는 지방 소멸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충북 제천 지역에서는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을 통해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고려인 동포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시기에 농업 이민, 항일 독립 운동, 강제 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 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 및 ‘민법 제777조’에 따른 그 친족으로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다른 외국인보다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더 잘 이해하고 해외에서 성장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이들의 안정적인 이주 정착을 위한 제천시의 지원 정책은 뉴욕타임즈, BBC 등 세계 주요 언론에 깊이 있게 보도됐다.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의 첫 번째 단계는 국내·외 고려인들에게 우리 지역의 이주 정착 지원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취업 연계부터 시작해 단기 체류 시설 제공, 주거 연계, 돌봄, 교육 지원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제천시에 오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제천시가 시행하는 인구 감소 도시의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동포 가족도 같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 고려인 동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번째로, 이주한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제천시는 원활한 근로 및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은 단순한 생활 인구 증가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비영리단체들만의 활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고려인 동포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고려인 동포 이주 정책은 지방 소멸 문제 해결의 유력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제천시가 역점 추진하는 고려인 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 참여자는 3월 현재 600명을 넘어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제천시가 생활 인구 증가로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