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구의 FUNFUN한 스토리] 김두은 청주 김안과 제2대 대표원장
38년 축적 데이터 전문의 7명 협진
백내장·망막질환 등 높은 의료 수준
3대가 다니는 병원·애국안과로 불려
“안보이면 김안과 가봐” 최고의 찬사
의료·문화 성장해야 지역 성장 가능
지역대학 협력·기부 활동 등 활성화
최신 의료기술·장비 도입 적극 투자
작년 ‘코리아 스마일 포럼’서 감사패
환자·직원이 함께 행복한 병원 목표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여명구 충청투데이 대표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네 이웃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열정을 조명하고자 한다. 여 대표 특유의 친화력과 격의없는 화법으로 상대를 단숨에 무장해제 시키는 유쾌한 인터뷰를 연중 게재한다. <편집자 주>
40년 가까이 청주시민들의 눈 건강을 담당해 온 병원이 있다. 무엇보다 이 병원은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도 진심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병원에 따라붙은 수식어도 다양하다.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 ‘애국 안과’라고도 불린다. 이 병원은 올해로 개원 38주년을 맞는 ‘청주 김안과’다. 봄 햇살이 눈부신 3월, 김두은 청주 김안과 제2대 대표원장을 만나 나눔활동 현황과 병원 운영 방침 등을 들어봤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
김 원장에게 건넨 첫 번째 질문은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인터넷에서 청주 김안과를 검색하면 병원 홍보 글보다 나눔 활동을 펼친 기사가 더 많이 검색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원장은 "저희는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김안과가 실천하는 나눔 활동 내역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대표원장은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극동대학교 등 충북 지역의 주요 대학들과 협력하며 발전기금과 의료 장비 지원을 통해 지역 대학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지역의 의료 발전에도 기여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란다.
김 대표원장은 이어 "특히 ‘모두의 보훈’이라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함께 나누고 경험하다 보니, ‘베풂’이라는 것이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안과는 지난해 충북청주FC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떡국떡 나눔 행사’에도 참여했다. 또, 충청북도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2024 고교클럽 하계 농구대회’에서 4강에 오른 청주고, 오창고, 충주고, 황간고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지난 연말에는 도내 초·중·고 체육 꿈나무 14명을 선발, 장학금과 학생별 응원 메시지가 담긴 특별 상패 전달식도 가졌다.
김안과의 나눔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먼저 2025년 나눔 활동으로 직원들이 모은 헌혈증 108장을 지난 1월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했다. 이밖에도 하계에는 하천 정화 활동을, 동계에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한 온정을 실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청주문화원 후원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김 대표원장은 "청주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도시다. 그런데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의료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번 청주문화원 후원을 통해 청주시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청주문화원 후원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원장은 그러면서 "김안과는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도 함께 돌보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이란 말이 인상적이다. 김 대표원장에게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다.
김 대표원장은 먼저 눈 건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눈은 작은 기관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면서 "그래서 단순히 한 가지 질환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눈 전체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희 병원은 38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야별 안과 전문의 7명이 협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시력 교정술(라식·라섹·스마일수술), 드림렌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의료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이란 말에 대해선 "저희 병원의 자랑 중 하나는 ‘3대가 함께 다니는 병원’이라는 점"이라면서 "어린 손주부터 부모님, 할아버지·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종합적인 눈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눈이 안 보이면 김안과 가봐’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그만큼 환자분들이 저희를 신뢰하고 찾아주신다는 의미"라며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눈이 안 보이면 김안과 가봐"
‘눈이 안 보이면 김안과 가봐’란 말은 병원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이다. 김안과가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 듯 했다.
김 대표원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비결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최신 의료 기술과 장비 도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모든 수술 및 검사 장비는 FDA와 CE 승인을 받은 것만을 사용, 환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원장은 그러면서 "무엇보다 김안과의 가장 큰 장점은 분야별 안과 전문의 7인이 협진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여러 전문의가 함께 협력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2021년 충청권 안과 최초로 클린룸 시스템을 갖춘 수술센터를 도입한데 이어 수술 후 감염률을 0%로 낮추기 위한 감염 예방 시스템 구축, 진료 특성에 맞춘 첨단 의료 장비 배치 등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수준 높은 진료가 가능한 점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세계가 인정한 의료시설·수술시스템
김안과의 우수한 의료시설과 수술시스템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김안과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스마일 포럼에서 글로벌 감사패를 받았다. 김 대표원장에게 어떤 공로를 인정받았는지를 물었다.
김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의 진화 과정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시력교정수술은 오랜 시간 동안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진화해왔다. 1세대 PRK부터 2세대 라식, 그리고 3세대 스마일라식에 이르렀다"며 "특히 스마일라식은 라섹과 라식의 장점을 모두 갖춘 수술로 자리 잡은 시력교정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일라식은 환자의 데이터를 더욱 신중하게 검토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집도하는 의사뿐만 아니라 검안을 담당하는 검안사까지도 높은 집중력과 꼼꼼함이 요구된다"며 "청주 김안과는 스마일라식을 도입한 이후, 현재 전체 시력교정수술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은 분들이 선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원장은 "지난해 열린 ‘코리아 스마일 포럼’에 앞서 독일 자이스(ZEISS)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 의료 시설과 수술 시스템을 확인했다"며 "모든 시스템이 철저하게 환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는 듯해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안과는 올해도 시력교정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춘 맞춤형 시력 교정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현재 서울의 한 벤처기업과 협력,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시력 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환자와 직원이 함께 행복한 병원
1987년 개원 당시 주역은 누구였고, 지금도 근무하는지를 물었다.
김 대표원장은 "1987년 김병호 원장과 세 분의 직원이 뜻을 모아 개원한 작은 병원으로 시작했다. 38주년을 맞은 지금은 7명의 전문의와 8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병호 원장은 여전히 진료를 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에게 ‘평생 주치의’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원장의 병원 운영 방침이 궁금해졌다.
그는 "안과를 운영하면서 늘 마음 한편에 두는 생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좋은 의료 서비스는 어디에서 시작될까? 그 답이 함께하는 사람들, 즉 의료진과 직원들의 행복에 있다고 믿는다"면서 "저희 병원의 분위기가 따뜻하고 밝아야 그 온기가 자연스럽게 환자분들께 전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운영 방침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는 김 대표원장이 목표로 하는 ‘환자와 직원이 함께 행복한 병원’이란 운영 방침과 일맥상통 한다.
김 대표원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38년 동안 저희 병원을 찾아주신 환자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안과가 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서 최선의 진료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건강한 눈, 밝은 시야를 위해 언제든지 가족과 함께 김안과를 찾아주세요"라는 김 대표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병원을 나섰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