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2만곳 3만5000명 종사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위기’
최저임금제 개선·대출확대 등
경영부담 해소 법적제도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시스템 구축
청년 창업 적극적으로 도울것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2만여 소상공인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박용준 전 중앙시장 번영회장이 제천시 소상공인연합회 2대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에게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업계의 현주소와 지역 청년들을 붙잡을 ‘청년 창업’ 해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제천은 약 2만곳의 소상공인 업소와 그곳에서 일하는 종사자를 포함해 무려 3만 5000여명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고, 지역 경제를 이끄는 역군임을 자부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3년의 코로나,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탓에 경제 상황은 더 어려워져 장사하기 힘들다는 아우성이 거세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다는 그는 "소상공인의 지역경제 생태계가 무너지면 작게는 지역 경제에서부터 크게는 국가 경제가 무너지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한 걱정을 했다.
업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해법과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복안이 궁금했다.
박 회장은 "2만여 소상공인들과 종사자들의 중간 역할과 콜센터 운영 등을 통해 권익 보호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소상공인 중앙회가 추진하는 최저 임금 제도 개선, 소상공인 직접 대출 확대 및 대출 원금 장기 분할 상환 시행을 우리 지역에도 적용해 경영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일괄 적용 반대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무기한 적용 유예 △신용·체크카드 국세 납부 대행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복지법 제정 등 현안 정책 실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창업과 관련해선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창업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2월 취임한 박 회장은 제천중앙시장 번영회장과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장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소상공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박 회장이 운영 중인 제천식육점은 지역에선 최초로 시가 지정한 ‘백년 가게 1호점’이다.
제천시소상공인연합회는 2023년 5월 출범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소상공인 전담 콜센터(645-3301)를 운영 중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