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모두 조속한 정국 타개 주문
소상공인들 “올해 더 걱정” 불안 엄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정치권이 전한 설 민심은 조속한 정치안정이다.
불안한 정국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더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제천·단양)은 30일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설에 만난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엄 의원은 "정치 성향을 떠나 많은 분들이 혼란한 정국을 꾸짖었다"면서 "특히 소상공인들의 빠른 정국 타개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고 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서원)은 "민주당 지지성향은 주로 내란 종식을, 국민의힘 지지성향은 대선을 많이 말씀하신 게 다를 뿐 혼란스런 내란사태 종식을 바라는 목소리는 양쪽 모두의 공통점"이라고 했다.
이어 "혼란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선 헌법재판소가 빨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해야한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했다.
같은 당 송재봉 의원(청주 청원)은 "설 연휴에 상가를 많이 찾았는데 실제 장사가 너무 안 되더라"며 "결국은 정치불안이 서민경제를 망친 형국이어서 몸 둘 바를 몰랐다"고 했다.
송 의원은 "빨리 사태가 안정돼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은 "많은 도민들께서 현재의 정국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지만 혼란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뿐이라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이는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 탄핵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기각 과정을 지켜보며 민주당식 정치의 실체를 확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또 "골목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께서 정치권이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셨다"고 했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국민의힘)은 "소상공인들은 ‘살아갈 수 없다’고 아우성"이라면서 "생업을 포기하기하려 가게를 내놓아도 임대차 계약이 안 돼 진퇴양난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의장은 "이 상태가 조금 더 지속되면 자영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창업은 아예 꿈을 꿀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국기 충북도의원(국민의힘·영동)은 "지금 자영업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민생안정을 바라고 있다"며 "그분들의 실상을 보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중앙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하고, 지방정부도 자체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변종오 충북도의원(민주당·청주11)은 "정국 불안으로 가속화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구동성으로 올해가 더 걱정이라고 하신다"고 했다.
변 의원은 "하루 빨리 정국이 안정돼 서민경제가 제대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