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단가 표준보다 10% 높은 수준
내포그린에너지 2023년 이후 흑자 전환
김영균 본부장, 9월 전 요금 인하 약속
주주총회·이사회 등 거쳐 구체화될 듯

시내 주택단지의 가스계량기. 사진=연합뉴스.
시내 주택단지의 가스계량기.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속보>=내포그린에너지㈜가 올해 안에 지역난방 요금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 2월 20일자 1면 보도>

충남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이하 내포)의 지역난방 요금이 수 년째 전국 최고 수준으로 부과되면서 지역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고, 내포그린에너지의 경영 상황도 2023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요금 인하율과 시기는 주주총회, 이사회 등의 동의와 승인이 필요한 탓에 ‘확답’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늦어도 난방 수요량이 증가하는 올해 9월 이전에는 가능할 전망이다.

충남도와 이정윤 홍성군의원, 내포 아파트 입주민 대표,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 등은 5일 내포그린에너지 회의실에서 지역난방 요금 인하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남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부를 포함한 내포의 주택용 열요금 단가는 1Mcal당 123.55원(부가세 별도)으로 전국의 표준 요금(기준 가격)이 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1Mcal당 112.32원과 비교해 10% 높은 수준이다.

지역난방 공급업체는 열요금 상한제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 요금을 기준으로 최대 110%까지만 부과할 수 있는 데 내포는 최고 수준의 요금이 수년 동안 계속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던 것이다.

또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내포그린에너지도 2022년 6월 전기 발전을 시작한 이후 2020년 -253억원, 2021년 -117억원, 2022년 -183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023년 5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역난방 업체는 초기 시설 비용이 큰 탓에 초기에는 110% 상한 요금제를 유지하는 게 부득이하지만 흑자 경영으로 전환한 2023년 이후로는 요금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정윤 홍성군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지난 총선에서 강승규 국회의원의 공약으로도 반영했던 부분이 이제 결실을 맺게 되는 것 같다"며 "주민들이 (요금 인하를) 체감하려면 기준요금 수준인 10%는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영균 내포그린에너지 본부장은 "회사 내부에서도 난방요금 인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이 됐지만 구체적인 인하율과 시기는 주주들을 설득하고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며 "10%인하, 최대한 빠른 시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시기는 약속하기 어렵지만 올해 9월 이전에는 요금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 요금이 인하되면 내포에 첫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극동아파트 30평대를 기준으로 연 7만 5000원 정도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권혁조 기자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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