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지난 2022년 5월부터 운영
미거동·실종·납치 등 빠른 구호 가능
지난해 신규 다운로드 455건 그쳐
시 “지속 홍보로 활성화 위해 노력”

고독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고독사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노인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고독사 예방 어플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률이 저조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청주살피미 안녕’ 어플을 운영하고 있다. 이 어플은 고독사 예방과 거동불편자의 미거동, 실종, 납치 등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내 구호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어플은 경남 합천군에서 개발됐으며 시는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어플을 내려받은 뒤 권한허용, 환경설정 등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은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최소 12시간)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예측하고 미리 등록해 놓은 다수의 구호자에게 메시지를 자동으로 발송한다. 구호문자 발송 전 알람음이 30분간 울려 불필요한 발송도 막는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해 어플이 나온 지 2년이 됐지만 현재 다운로드 건수는 1000여건에 그치고 있다.

어플 다운로드 건수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113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해 신규 다운로드 건수는 455건이다. 시는 올해 목표를 500건 정도로 세웠다.

특히 어플은 고독사 예방뿐만 아니라 위험상황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시는 고독사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한 종합사회복지관 7개소 등과 협력해 고독사 고위험군에게 어플 가입을 유도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플은 별도의 서버가 필요 없어 개인정보 유출 등 위험성이 없다"면서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해 많은 시민에게 어플을 알리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 충북은 2019년 70명, 2020년 98명, 2021년 93명, 2022년 121명, 2023년 167명 등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202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4.3%를 보였다. 고독사 연령대별 비중(전국, 2023년 기준)은 △60대 31.6% △50대 30.2% △40대 13.8% △70대 13.0% △80대 5.7% △30대 4.6% △20대 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은 남성 84.1%, 여성 15.9%로 나타나 남성이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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