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공개초청 글 올려… 정치권 관심집중
성 의원, 개헌 논의 소극적인 野 태도 비판

성일종 국회의원(국민의힘, 충남 서산·태안)
성일종 국회의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개헌 토론회에 공개 초청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 의원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님을 정중히 초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시했다.

성 의원 주최로 6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 이 대표를 공개 초청하는 모양새다.

해당 토론회는 국가원로와 전문가들에게 대통령 4년 중임의 분권형 헌법개정 방안을 묻는 자리로 알려졌다.

토론회에는 정대철 헌정회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 의원의 공개 초청은 표면상 이 대표의 참석을 정중히 요청하는 모양새지만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성 의원은 "개헌은 우리 정치권의 오래된 숙제입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개헌을 위한 최적기"라면서 "지금 개헌의 키를 쥐고 계신 분이 바로 이재명 대표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개헌을 통한 국가대개조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요청입니다"라며 "각 당의 유불리를 떠나 미래에 대한 책임으로 임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게시글을 통해 민주당의 소극적인 입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성 의원은 "저는 이번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야당의 여러 중진 의원들에게 공동주최를 제안했었다"면서 "의원들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공동주최는 당의 분위기상 어려우니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국회의원이 당내 분위기 때문에 공동주최를 못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며 "우리당 또한 똑같았던 과거가 창피하다. 이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다시 한 번 이 대표의 참석을 요청했다.

성 의원은 "이 대표님! 실사구시의 진실된 실천을 위해서 개헌에 나서주십시오"라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함께 미래를 설계할 마중물이 되실 분이 대표님이십니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내일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 정중히 대표님을 모시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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