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수처 맹비난… 불편한 기색 표출
민주 “헌정질서 회복 첫걸음” 환영 일색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서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서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소식에 충청지역 여야 정치권에서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윤석열 체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의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라며 “공수처는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를 통해 내란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체포는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헌정질서 회복과 법치주의 확립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환영의 입장을 전하는 한편,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대전 대덕구)은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이 없어 다행이다. 체포 저지를 거부한 경호처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사태는 한국 정치사 비극이지만, 이를 계기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 내란으로 더 고달파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의지를 내세웠다.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눈치를 보던 수사기관을 움직이고 저항하려던 대통령경호처를 무너뜨린 건 모두 국민들의 힘”이라며 “윤석열은 잡혀가는 순간조차도 일말의 반성도 보이지 않으며 다시 한번 온 국민의 속을 뒤집어 놨다. 조속한 구속 결정으로 뒤집어진 국민 속과 우리 헌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윤 대통령 체포에 앞서 SNS를 통해 “공수처는 국가기관이 맞나. 공수처 공문 조작이 내란”이라며 “국가기관의 책임과 신중함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수사를 해야 할 기관이 체포에 목숨을 걸면서 문서까지 조작하는 기이한 모습에 국민은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이날 새벽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기도 했다.

양홍규 대전서구을 당협위원장도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에 와 있다. 많은 시민들이 모여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를 목청껏 외치고 있다”며 공수처를 향해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고 조사를 받는 사실 자체는 국민 자존감이나 국가 이미지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에서 마음이 참담하다”며 “우선적으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친 점은 죄송하다”며 “다만 현직 대통령의 내란죄를 수사할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행보는 근본적 의문이 있으며, 당에서도 이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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