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교육감 연임제한 ‘새 주인 찾기’
내년 선거 앞두고 후보자들 출마 시동
출판기념회 등 교육감 도전 준비 속속
現 도의원·산하기관장 등 신중한 입장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내년 6월 치러질 충남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3선 연임제한으로 차기 교육감 자리가 무주공산이 될 상황에서 후보들마다 출마 채비를 마치거나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현재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로는 (가나다순)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 명노희 전 한국교원총회 부의장, 이병도 천안교육장,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 조영종 한국바른교육연구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또 유성재 충남도의원과 황환택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 보통 진보·중도·보수 성향 후보로 나뉘는데 진보 성향 유력 후보로는 이병도 천안교육장이 8일 예산에서 서담회(書談會)개최를 예고하면서 사실상 교육감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충남 서천 출신인 이 교육장은 김지철 교육감의 초선 당시 교육감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전교조 충남지부장, 교육청 교육혁신과장, 교육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천안교육장을 맡고 있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2022년 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대부분의 후보들이 출마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이 중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16.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명노희 전 한국교원총회 부의장은 3전 4기를 노리고 있다.
명 전 부의장은 서산에서 태어나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서산시의원, 국회입법보좌관 등을 지낸 뒤 2014년과 2018년 교육감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2년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이병학 당시 후보의 지지선언을 했다.
이병학 충남교육혁신연구소장도 지난 선거의 아쉬움을 설욕할 채비를 마쳤다.
충남 천안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이 소장은 충남학원연합회장, 충남 교육위원회 부의장(3·4대) 등을 역임하고,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나서 27.29%의 득표율 기록, 김 교육감에 6.5%p 차로 석패했다.
조영종 한국바른교육연구원장도 출마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 원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천안 오성고 교장,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22년 선거에서는 22.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남 천안에서 30여년간 교편을 잡았던 유성재 충남도의원과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지냈던 황환택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직 도의원, 산하기관장을 맡고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