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일부 교원단체 및 충남교육청 AI교과서 지위 유지 반대

지난 12월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디지털교육 페스티벌'에서 한 선생님이 AI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 2024.12.17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월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천디지털교육 페스티벌'에서 한 선생님이 AI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고 있다. 2024.12.17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일부 교원단체에서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육자료로만 활용돼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AI 디지털교과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충남교육청에서도 AI 디지털교과서의 교과서 지위 유지에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AI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닌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AI 디지털교과서 지위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종 확정됐지만 교육부가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인 ‘재의 요구’ 건의를 시사하고 있어서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육자료로 교사들이 자유롭게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교권 침해를 막고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부가 거부권 근거로 들고 있는 시도교육감협의회의 ‘AI 디지털교과서 유지 건의문’은 교육부 고위 간부가 개입한 정확이 드러났고, 3분의 2 이상의 교육감 동의도 없었다”며 “건의문을 방패 삼아 정책을 추진하려는 교육부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에선 AI 디지털교과서의 교과서 지위 유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시도교유감협의회의 ‘AI 디지털교과서 유지 건의문’에 찬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정안 여부에 관계 없이 희망하는 학교에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효과성 검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남지부는 “도교육청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지연이 아닌 도입 전면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내놓아야 한다”며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화와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현장 교사들과 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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