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사립대 등록금 논의 막바지
재정적 어려움… 인상 가능성 높아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설 연휴가 지나면서 아직까지 인상 혹은 동결 여부를 결정 짓지 못한 충청권 주요 사립대의 2025학년도 등록금 심의에 보다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기 등록금 고지서 발행 일정이 점차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 데, 늦어도 2월 중순 전 등록금 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우송대, 건양대 등 사립대는 올해 등록금을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일부 대학은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현재까지 등심위 일정 자체가 정해지지 않은 곳도 있다.
올해 등록금이 확정된 곳은 충남대(학부 동결·대학원 5% 인상), 국립한밭대(학부 동결·일반대학원 2.8% 인상·전문·특수대학원 4.7% 인상), 국립공주대(학부 동결·대학원 4.5% 인상), 대전대(학부·대학원 동결) 등이다.
하지만 2월 중순 정도에는 등록금 고지서 발행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조만간 나머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혹은 동결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아직 등심위 일정이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등록금 고지서 발행 일정을 감안하면 빨리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초, 늦어도 중순 정도에는 등록금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등록금에 대한 논의를 마치지 못한 지역 사립대들 사이에서는 동결보다는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등록금 인상 기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2025년도 등록금 인상 현황’을 살펴보면, 사립대학 23개교와 국공립대 4개교 등 27개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다.
여기에 123개 대학이 등록금 인상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동결을 확정지은 곳은 사립대 8개교와 국공립대 19개교 등 27개교다.
이와 관련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동결보다는 인상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또다시 등록금을 동결하기에는 재정적 어려움이 큰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 KCUE 대학 총장 설문(Ⅰ)’ 조사 분석결과, 등록금 인상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7%로 전년(43.7%) 대비 12%p 늘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