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곳곳서 텐트 내 중독 사고 잇따라

캠핑장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캠핑장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연초부터 충남 곳곳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겨울철 캠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3일 충남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 인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3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또 다른 30대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충남 서산시 팔봉면의 한 캠핑장에선 50대 남성과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이 밀폐된 텐트 안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를 켜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겨울철 캠핑장에서 난방을 위해 텐트 내에서 가스난로나 숯 화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난방기구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일산화탄소는 냄새와 색이 없어 중독되더라도 이를 감지하기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겨울철 텐트 내 난방 기구 사용 시 각별한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텐트 내 화기사용 자제, 난방기기 사용 시 환기구 확보 및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난로 등 화재 위험 물품 주변 정리, 소화기 구비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방 관계자는 “캠핑 안전사고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사고 유형은 일산화탄소 가스중독으로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캠핑 중 난방 기기 사용 시 텐트 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일산화탄소 경보기와 같은 안전 장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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