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김지철 충남교육감
교육청 평가 최우수·공약이행 최고등급
3선 취임 3년차 펼친 노력 결실 맺어
전국 최초 인공지능융합 교육과정 개발
지자체·마을·대학·기업과 거버넌스 구축
자체 유보통합모델 위해 시범사업 준비
법률근거·예산지원 확정안돼 어려움 커
올해부터 늘봄학교 무상 운영 대상 확대
학생·교사 주도성 강화… 미래학교 실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과 철학으로 교육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하며 충남 교육을 이끌어 왔다. 특히 국가 세수결손으로 교육재정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정보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무상교육 확대 등 교육복지도 완성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충남교육청은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고등급, 전국 최우수 시도교육청, 감사원 평가 3년 연속 A 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2014년 충남교육감에 취임한 후 쌓아온 10년여간의 혁신교육 성과를 토대로 학생이 주도하는 미래 100년 교육을 완성하겠다는 게 김지철 교육감의 각오다. 김 교육감을 만나 올해 충남 교육의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이선우 충남본부장
-3선 교육감으로서 취임 3년차를 보냈는데, 지난 1년간의 소회는.
"지난 10년 동안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변화하는 충남교육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온 여정이었다. 그리고 3선 취임 3년 차를 보냈다. 그동안 혁신 교육의 완성과 탄탄한 미래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는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꼽아본다면.
"지난해 충남교육은 ‘학생 주도성 발현과 미래교육 실행력 강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3만여 교직원이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온채움, 온한글, 온생각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반 온학력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학력도 꼼꼼히 관리했다. 또 시군에 인공지능교육 체험센터를 설치해 충남형 인공지능 교육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도 확대했다. 450개 공·사립 유치원에 놀이 지원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수학여행비와 입학준비금을 지원했다. 42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시도교육청평가에서 최우수, 교육감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청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중점을 둘 현안이나 분야는.
"2025년은 국가적으로 비상한 시기다. 게다가 2년째 계속되는 국가 세수 결손으로 교육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교육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혁신교육의 성과를 미래교육으로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충남의 모든 학교를 미래학교로 만들어가겠다. 우리 교육청은 이러한 학교 실현을 위해 모든 학교를 △학습과 삶의 균형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주는 학교 △에듀테크 기반 학습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학교와 마을, 학교와 지역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 하는 학교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교육과 인공지능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교육청은 교과교육과정과 연계한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충남형 인공지능융합 교육과정’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고 269개의 인공지능교육 이끎학교를 운영하면서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디지털 역량을 모든 학생·교원·교과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교육 중점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모든 시군에 AI교육 특화도시를 선포해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청, 지자체, 마을, 대학, 기업이 함께 지원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시군별 인공지능교육체험센터를 활용해 지역 내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첨단 기술의 역기능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교육청은 첨단 기술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충남형 인공지능 윤리교육’ 도움 자료를 보급해 디지털 및 인공지능 역기능 방지에도 힘쓰겠다."
-충남의 유보통합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 9월 유아교육복지과를 신설하고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와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역 단위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우리 자체적으로 유보통합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충남 6개 기관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며, 영유아교사와 학부모 대상 역량 강화 연수, 보육현장 방문, 설명회 등을 추진하여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부차원의 유보통합에 대한 법률적 근거 마련이나 예산 지원에 대한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유보통합 3법이라고 불리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영유아보육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으로, 아직 유보통합 업무가 교육청으로 이관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유보통합 3법 개정이 진행될 때까지 법적 요건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지자체와 협력해 업무 이관 후 진행할 세부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다."
- 충남형 늘봄학교, 올해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교육부 늘봄학교 35건의 우수사례 중 8건이 선정되었으며, 학생과 보호자의 만족도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초등 1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2차시 무상으로 운영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초등 2학년까지 확대하며 보호자의 사교육비 경감 및 양육 부담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문화·예술·체육, SW 등 대학,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질 높은 프로그램 지원을 작년 166교에서 552교로 대폭 확대하고, 학생, 보호자의 늘봄학교 만족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교육청에서 직접 거점 형태로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충남형 늘봄거점센터 3개소를 천안, 아산, 보령에서 본격 운영하며,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공간을 활용한 동네방네 늘봄교실 등을 확대해 학교 안팎에서 언제나 안전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마을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남 교육공동체 여러분, 2025년은 국가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클 것입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교육적 과제들이 제기될 것입니다. 충남교육은 이러한 도전 앞에서 학생과 교사의 주도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남교육 공동체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리=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