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원도심의 밤 밝힌 9일간의 대향연
대전국제와인 EXPO, 아시아 최대 와인 축제의 장
대전 빵축제… 빵잼도시, 전국 빵의 성지로 도약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0시 축제, 원도심의 밤을 밝힌 9일간의 대향연

대전시가 주최한 ‘대전 0시 축제’가 2024년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원도심 중앙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공간과 대폭 보강된 콘텐츠로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시간여행 테마,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콘텐츠

이번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여행 테마로 구성됐다. 과거존에서는 대전의 역사적 모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기차영상쇼, K-트로트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현재존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거리 공연과 퍼레이드, K-POP 콘서트 등으로 축제의 중심을 이루었다. 미래존에서는 대전의 과학도시 위상을 체험할 수 있는 혁신 과학기술 전시와 가족 테마파크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 풍성한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

축제 기간 동안 지역 예술인 3,917명이 참여해 원도심 27개 문화공간에서 518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시민들이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공연과 길거리 댄스 페스티벌, 직장인 밴드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해외 자매·우호도시에서 초청된 예술단도 공연을 펼치며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을 열었다.


◆ 친환경 축제로 도약

이번 축제는 3무(安全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원칙 아래 다회용기를 도입하며 친환경 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 중앙시장 푸드페스타에서는 87만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7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관람객들은 다회용기 회수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며 친환경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 글로벌 축제의 위상

대전 0시 축제는 단순히 지역 행사를 넘어 글로벌 외교 도시로서의 위상도 강화했다. 베트남, 일본, 헝가리 등 7개 자매·우호도시에서 165명이 방문해 공연을 펼쳤고, 이는 지난해 대비 2.5배 증가한 규모다.

대전 0시 축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대전이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2024 대전국제와인 EXPO, 아시아 최대 와인 축제의 장

2024 대전국제와인 EXPO는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한빛탑 일원, 엑스포다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대전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축제로, 17개국 234개 업체가 참여해 총 387개 부스를 선보였다.


◆ 와인&주류 박람회

세계 각국의 와인과 국내 와인,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와인&주류 박람회’는 헝가리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남아공, 미국 등 와인 강국들이 대거 참여했다. 관람객은 다양한 와인을 직접 시음하며 세계 와인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 아시아와인트로피

아시아 유일 국제와인기구(OIV) 인증 품평회인 ‘아시아와인트로피’는 33개국에서 출품된 3,527종의 와인이 경쟁을 펼친 자리였다. 심사를 통해 25개국의 1,108종이 수상하며 와인의 품질을 증명했으며, 그중 31종의 국내 와인이 입상해 한국 와인의 위상을 높였다.

◆ 전문 프로그램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를 위한 국제와인컨퍼런스가 열려 와인 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와 시민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열려 와인과 관련된 전문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유기농 와인을 조명한 ‘오가닉와인쇼’는 지속 가능한 와인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 부대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한빛탑과 물빛광장에서는 재즈 페스티벌과 와인 페어링 이벤트가 열려 미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30개사가 참여한 빵과 와인의 페어링, 지역 치킨 맛집들이 함께한 치킨 페어링은 새로운 미식 경험으로 주목받았다. 엑스포다리에서는 ‘선셋 와인 다이닝’이 진행되어 다리 위에서의 특별한 만찬을 제공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즐길 거리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K팝 콘테스트, 와인 퀴즈, 와인라벨 만들기,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24 대전 빵축제… 빵잼도시 대전, 전국 빵의 성지로 도약

대전시가 주최한 ‘2024 대전 빵축제’가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대전의 대표 빵집 71개와 전국 유명 빵집 10개 등 총 81개 빵집이 참여하며 대전이 전국 빵의 성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 다채로운 공식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축제의 개막식에서는 이색적인 10m 대형 바게트 커팅 퍼포먼스가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이어 대전과 전국 유명 빵집 컬렉션, 감성뮤직콘서트, 지역 아티스트의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된 아트플리마켓과 빵잼 만들기 체험은 지역 상권과 연계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 전국 빵집의 참여와 미식 경험 제공

이번 축제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성심당, 몽심, 콜드버터베이크샵, 구움베이커리, 로심 등 대전 유명 빵집뿐 아니라 강릉, 세종, 예산 등 전국에서 초청된 유명 빵집 10개가 함께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빵과 함께 즐기는 감성적인 공연과 페어링 이벤트는 대전이 빵의 도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특색 있는 이벤트와 프로그램

축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빵클라이밍과 빵 크레인 이벤트, 빵집 퀴즈쇼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또 빵빵네컷 포토부스와 꿈돌이&꿈씨패밀리 포토존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 장소 확장으로 규모 확대

올해 축제는 이전 서대전공원에서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으로 장소를 옮기며 행사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참여 빵집 수도 전년 69개에서 81개로 늘어나며 지역 제과제빵업계는 물론 전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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