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충청 의대 7곳서 28명
전학년도 9명에서 급증, 충남대 11명
미충원율은 건국대 14% 최다
모집 이월로 정시도 미충원 확대 가능성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전국 의과대학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충청권 의대의 수시 미선발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미선발 인원은 그대로 정시로 이월되며, 충청권 의대의 미충원이 정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30일 각 대학과 종로학원, 진학사 스마트경쟁률 등에 따르면 충청권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전형 미선발 인원은 총 28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의대의 수시 총모집인원 582명 대비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학별로는 충남대 의대가 118명 모집 중 11명을 채우지 못하며 가장 많은 미충원을 보였다.
충남대 의대에서 11명의 미충원이 나오기까지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자는 107명에 달했다. 지난해 69명보다 38명 늘었다.
수시 미충원율로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14.3%로 가장 높았는데, 전체 63명 모집 중 9명이 빈 채 수시 전형을 마쳤다.
을지대는 93명 중 4명으로 4.3%, 건양대 89명 중 3명 3.4%, 순천향대 120명 중 1명 0.8%를 기록했다.
충북대(60명 모집)와 단국대 천안캠퍼스(40명)에선 수시 미충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 대입부터 전국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4567명으로 1509명 확대하면서, 지역의대의 모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충청권의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인원이 전학년도(280명)보다 2배 늘었으며, 같은기간 수시 미충원은 9명에서 28명으로 3배 급증했다.
특히 의대 수시 미충원은 충청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권역별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28명의 충청이 가장 많으며, 부산·울산·경남 23명, 대구·경북 17명, 강원 4명, 호남·제주 4명, 서울 2명, 경인 0명 등이었다.
대학은 수시에서 뽑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할 예정이다.
입시업계에선 모집 규모가 확대된 만큼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의대가 나올 확률이 커졌다고 예상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시 이월이 크게 발생했다.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도 크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수시 합격선도 지난해에 비해 내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시에서도 이러한 패턴은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시에서도 미선발하는 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