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증원 여파 등록포기자 더 늘 듯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해 충청권 대학 정시 모집에서 의과대·치과대·한의대·약학대 최종 등록 포기자가 52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모집 정시 인원이 늘어나면서 추가 합격으로 인한 최종 등록 포기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4학년도 의약학계열 추가 합격자 분석’을 살펴보면 충청권 14개 대학 메디컬 부문 합격자 중 모집정원 대비 163.9%에 달하는 526명이 최종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정원의 163.9%가 최종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은 최초 합격자 전원이 타 대학 중복합격으로 이탈했고,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선 모집인원대비 136.4%에 달하는 3367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지역별로 서울 23개 대학 642명(모집정원대비 72.5%), 경인권 10개 대학 436명(모집정원대비 318.2%) 등이다.

지방권역별로는 충청권 대학의 의약학 계열 최종 등록 포기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권 12개 대학 474명(모집인원대비 214.5%), 부울경 13개 대학 429명(148.4%), 호남권 18개 대학 365명(87.15), 강원권 7개 대학 356명(215.8%), 제주권 2개 대학 139명(463.3%)이 그 뒤를 이었다.

여기에 올해 대학 정시 모집에서 의약학 계열 최종 등록 포기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의약학 계열 정시 전체 모집 인원도 2828명으로 지난해 2477명보다 351명 늘어나서다.

특히 의약학 계열 학과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의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39개 의대에서 최초선발인원 331명, 수시 미선발로 인한 이월 인원이 46명 증가면서 최종 등록 포기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에 의대뿐만 아니라 의약학계열 중복 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가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추가합격 인원도 지난해보다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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