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동물복지대상
"동물 삶의 질 높이기 최선"

▲ 청주시 랜드관리사업소가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 김정호 랜드관리사업소 진료사육팀장.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동물원(청주랜드관리사업소)은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회 동물복지포럼이 26일 주관한 시상식에는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이 참석해 상을 받았다.

청주동물원은 △동물의 서식환경 개선을 통한 보호동물 복지향상 △멸종위기종 보전기여 △국내 최초 거점동물원 지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동물원은 동물을 전시대상이 아닌 주체적인 개별 생명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앞으로도 동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동물복지 실천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동물원은 경남 김해의 좁고 열악한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홀로 지내 삐쩍 마르고 병들어 일명 ‘갈비사자’ 바람이(20살)를 지난해 7월 구조해 건강을 되찾아 줬다. 또 지난 8월 강릉 쌍둥이동물농장에 임시 보호돼 있던 바람이 딸 사자인 데려와 공모를 진행해 ‘구름이(5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특히 청주동물원은 2018년 강원 동해 농장의 사육곰(반이·들이) 구조를 시작으로 여우(김서방), 독수리(하늘이), 미니말(사라), 바람이에 이르기까지 동물 보호와 구조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따뜻한 동물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삵, 독수리, 참매 등 전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구조했으나 장애가 발생한 토종 야생동물을 데려와 치료한 뒤 방사가 가능한 경우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이런 과정을 시민교육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청주동물원은 지난 5월 환경부 제1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은 국내 동물원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동물원 안전관리계획 자문 △동물진료·감염병 예방 △동물원 동물 서식환경 개선 자문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동물복지국회포럼은 2015년 창립된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2019년부터 매년 ‘동물복지대상’을 통해 동물복지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알려 인간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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