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대전시청서 특강
道 민선 8기 33조 기업 유치 성과
"경쟁은 지역 발전 저해… 하나 돼야"

24일 대전시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강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24일 대전시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강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대전시 공무원들과 만나 대전·충남 행정 통합에 대한 필요성과 이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충청은 하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대전 충남이 하나가 되는 추진을 위한 민간 협의체를 오늘 구성했는데 잘 이뤄져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충남도정 비전을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충청도가 염치와 체면을 중시하다보니 늘 경쟁속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 있고, 행동과 판단에 있어서 느린 모습을 보이고, 이런 부분들이 경쟁 사회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도 영남과 호남은 자기들 주장과 소신을 정확히 밝히고 이익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며 "그런데 충청도 국회의원들은 이것저것 눈치보는 느낌이다. 좋게 보면 염치와 체면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민선 8기 2년 6개월 동안 정부예산 확보와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성과도 소개 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 국비가 재작년에 8조 3000억원 정도였다. 전북보다 적고 충북과 비슷한 정도"라며 "내년 추경을 하게 되면 11조원을 넘긴다. 3년이 채 안됐는데 8조원 대에서 11조원 대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7기 4년 동안 14조 5000억원 정도 기업 유치했다"며 "그런데 민선 8기가 지금 2년 반 정도 됐는데 33조 가까이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대전과 충남 행정구역이 분리되다보니 여러가지로 경쟁을 해야되는 상황이다. 지역 발전에 저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89년도에 대전과 충남이 분리됐지만 사실 대전과 충남은 하나"라며 "대한민국 역사가 시작되면서 하나로 이어져 온 곳이 대전과 충남"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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