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으로 각종 봉사활동과 공동체 활동 참여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장모님을 모시며 16년째 농사일하며 지역 어르신의 농사일을 돌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위 농민들로부터 깊은 감동과 존경을 받는 젊은 농부가 있어서 화제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산시 염치읍 송곡1리 이장 전귀용(45)씨로 농사일하던 아버지가 병을 얻어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29살의 젊은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아 열정과 헌신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 씨는 현재 80ha(24만 2000평) 규모의 농사를 지으며 3억여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처음부터 이처럼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평생 농사일밖에 모르던 아버지의 오랜 병고로 유산으로 남은 것은 빛뿐이었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한 생활로 오늘의 성공을 일굴 수 있었다.
전 씨는 80ha에 달하는 넓은 농지를 관리하며 아산시 긴급 방제단의 일원으로서 방제 시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영양제와 살균제, 살충제의 적기 사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보기 드문 사례로 주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또한, 고령 농업인의 배수로 정비와 로터리 작업 등 힘든 농사일을 돕고, 매년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독거노인에게 직접 재배한 쌀을 나누는 등 이웃 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있으며, 염치읍 송곡 1리 이장, 염치읍 지역 발전위원회 사무국장, 염치읍 적십자회 부회장, 의용소방대 총무, 아산시 긴급 방제단 단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전귀용 씨의 이 같은 활동이 알려지면서 충남 도내 농어촌 현장에서 남다른 열정과 신념으로 농어업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이바지해 온 숨은 일꾼과 기관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32회 충청남도 농어촌발전상 시상식(12월 1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식량작물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