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게 문화 향유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지난달 30일 토요일 오후 3시와 5시, 2회 공연으로 진행된 창작가족뮤지컬 ‘우산’ 공연이, 전석 매진(470석)을 기록하며 대전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전문화재단의 후원과 아우라 오페라단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공연은 대전 지역의 재능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열연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감동의 무대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충청투데이는 창작가족뮤지컬 ‘우산'의 흥행 비결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뮤지컬 [우산]의 스토리와 지역적 연결고리
우산은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온 주인공 은비가 낯선 곳에서 특별한 모험을 겪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를 다룬다.
“우산처럼 서로를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따뜻한 주제 아래,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현대의 핵가족화된 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가족 간의 유대와 일상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특히 작품의 배경은 대전 중앙시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대전의 여러 친숙한 장소들이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극 중 주인공 은비의 엄마가 중앙시장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은 대전의 공동체와 서민적 정서를 잘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공연 현장의 뜨거운 반응
공연장은 자녀와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찾아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의 웃음과 감탄이 끊이지 않않고, 아이들은 무대 위 캐릭터에 몰입하며 밝은 표정으로 공연을 즐겼다.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은 연신 “감동적이었다”, “가족과 함께 보기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쏟아냈으며, 공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객들은 환한 웃음과 함께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따뜻한 겨울 추억을 쌓았다.
◆아우라 오페라단, 새로운 도약 준비
이번 공연의 주최·주관을 맡은 아우라 오페라단의 김혜원 대표는 “뮤지컬 ‘우산’이 대전을 대표하는 가족 뮤지컬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며 “핵가족화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정서를 담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차기작도 준비 중이며, 가족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 선도 역할과 지역 공헌
이번 공연은 대전 동구청과 대전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성사돼,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 동구청과 대전문화재단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섰으며, 지역민들은 “소외된 이웃들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지역 문화 선도 역할을 한 데 대한 감사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