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위원장에 박영환 충남 지부장 당선
교육계 최연소·최초 30대 위원장 주목
충남지역 교육 문제 해결 기대감 높아져
[충청투데이 이용민·김지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최초로 충남 출신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교조 제22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결과 박영환·양혜정 후보가 50.1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 위원장 당선인은 현재 전교조 충남지부장으로, 충남 당진 유곡초등학교 교사다.
박 지부장의 러닝메이트로 함께한 양 사무총장 당선인은 현재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박 지부장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며 전교조 최초 충남 출신 위원장이 탄생했다. 여기에 더해 박 지부장의 나이는 39세로, 최연소 당선인이 됨과 동시에 최초 30대 위원장이 됐다.
박 지부장은 내달 2일 서울 강서구 전교조 본부에서 당선증을 교부받고,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박 지부장의 전국 위원장 선출로, 충남 교육계에선 충남의 교육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제공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충남지역 교육 관계자는 "현재 충남 교육 현안으로는 과밀·과대학급 해소를 위한 교사 정원문제 해결, 악성민원으로부터의 교사 보호, 교육부 정책에 대한 교육감의 업무 거부권 확보 등이 있다"며 "박 지부장의 전교조 위원장 당선으로 충남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의 실마리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도 자신의 공약과 더불어 충남 교육 현안을 계속해서 살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지부장은 "교권회복을 중심으로 교사 정원 확대와 AI디지털교과서 등 정부의 교육 개악에 대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전교조 충남지부장으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충남 교육 현안 문제가 발생한다면 전국화해 해결할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와 동시 진행된 지역 지부장·사무총장 선거에서 충청권은 대전 신은·백혜진, 세종 이상미·최혜은, 충북 김민영·박현경, 충남 오수민·김재일 후보가 당선됐다.
당선자들은 박 위원장과 함께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지역에서 교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민영 전교조 충북지부 지부장 당선인은 "교사행정업무분리조례 추진, 교원정원 감축 대응, 교권침해·악성민원·갑질사례 대응 등 공약을 촘촘히 이행하겠다"면서 "조합원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길이 있으며 답은 늘 현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노동조합다운 전교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민·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