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궐기대회 열고 정치적 행보 비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최근 황명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논산 양촌면의 K방산업체 KDI와 관련해 ‘폭탄공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군수산업도시 조성에 대한 제동을 걸자, 논산 시민들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논산을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한 200여 명의 시민들은 황명선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K방산업체에 대한 근거 없는 반대를 즉각 중단하라", "황명선 의원은 사퇴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황 의원의 반대 행보에 대해 비판하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대표로 나선 박갑회 씨는 "접속탄은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무기"라며, "황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KDI가 생산하는 무기는 국내 안보를 위한 방어적 목적에 한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황 의원이 지역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역 발전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KDI의 신축공장이 지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황 의원이 이를 정치적 이슈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황명선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지역 주민들을 갈라치기하며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또한 황 의원에게 "지역 분쟁을 부추기는 황명선 의원은 더 이상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 "K방산업체에 대한 근거 없는 반대를 즉각 중단하고, 더 이상 지역민을 선동하지 말라",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국회의원은 이제 필요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행사에서는 전 육군 대령 출신인 임강수 공주대 교수도 나서, 황명선 의원의 ‘폭탄공장’ 발언에 대한 반박 연설을 펼쳤다. 임 교수는 “집속탄의 불발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자폭 기능을 가지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황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그가 언급한 폭탄은 뇌관이 작동해야 폭발하는 것으로, 자칫 국민을 오도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미국, 러시아, 북한, 우크라이나 등 국가들이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를 보유해야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황 의원의 주장이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이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 황명선 의원의 ‘폭탄공장’ 발언과 그에 대한 반대 행보는 논산 지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논산 시민들은 더 이상 이러한 정치적 게임이 지역 발전에 해를 끼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