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 가양초등학교
기존 다문화학생→이주배경학생으로 명칭 변경
대화초·흥룡초 협력 다문화 교육 클러스터 구축
마음·실력·강점 3가지 多돋움 프로그램 진행
상담 등 정서적 부분 지원·다문화감수성 함양
수준별 KSL 프로그램 통해 한국어 능력 보완
학생 관찰 면담하며 학부모와 함께 강점 파악
다문화 이해 교육 콘서트 진행… 진로 고민 함께
성장 관리 카드로 아이들 지속·체계적 관리 온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이주배경학생의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이주배경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다문화학생’이라는 명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이주배경학생’으로 바뀐 바 있다.

대전 동부 다문화 연구학교는 대전가양초등학교를 중심으로 2개의 협력 학교(대전대화초등학교, 대전흥룡초등학교)가 함께 하나의 다문화 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해 ‘다(多)돋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이주배경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력 제고’를 주제로 다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多)돋움 프로그램’은 이주배경학생의 종합적인 성장(돋움)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력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음 돋움, 실력 돋움, 강점 돋움’의 3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학교에서는 프로그램에 맞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마련하여 다문화 교육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음 돋움 프로그램’은 이주배경학생들의 심리·정서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이주 및 비이주배경학생들 모두의 다문화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첫째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연구학교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학생 상담 프로그램 계획 및 운영, 학교 교육 복지 사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함께하는 예술 동아리 운영, 한국어 학급 특색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둘째 이주 및 비이주배경학생 전체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함께하는 다문화 교육 학생 동아리 조직 및 운영, 교내 다문화교육 집중 주간 운영, 교육 복지 사업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학습 운영 등의 교육 활동들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가양초등학교 강당에서는 다(多)돋움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다문화 강점 개발 페스티벌을 운영하여 5개국의 다양한 다문화 체험 부스 운영, 다문화 교육 홍보 부스 운영 등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력 돋움 프로그램’은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및 한국어 기초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주배경학생들의 기초 학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첫째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하여 한국어 능력 진단-보정 시스템의 한국어 능력 검사를 실시하고 면담 및 관찰을 통해 한국어 능력을 파악하고 관리하며 한국어 학급에서는 학생 수준에 맞춘 수준별 KSL(Korean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학급 내 또래도우미 제도를 운영하여 또래 친구들과 함께 수업 및 학교생활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기초 학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하여 다양한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드림 학교 및 한무릎 공부방과 연계해 지도교사가 방과후에 이주배경학생들에 대한 개별 맞춤형 교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대학생 교과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클러스터 내 협의를 통해 이주배경학생들을 위한 다(多)돋움 교과 융합 프로젝트 학습 교육 자료를 개발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전 교과 내용을 분석해 다돋움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는 학년별 12개 차시의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하고 수업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지도안 및 활동지를 개발하여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강점 개발 프로그램’은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찾아 다양한 진로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첫째 자기 이해 및 강점 탐색을 위해 자기 이해와 관련된 다돋움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관찰 및 면담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가진 강점을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강사를 초청해 다문화 이해 교육 콘서트를 진행하여 이주배경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다.

둘째 이주배경학생들의 이주배경 강점을 활용하기 위한 이중 언어 활용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방과후 이중언어 교실을 통해 부모의 모국어를 학습하고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진행하여 이중언어 강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중언어 외에도 교내·외에서의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 예술, 체육 분야 등의 강점개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또 강점과 관련한 직업 연계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학생들의 수준별 국어·수학 수업을 위해 개설된 ‘한국어학급’에서는 진로 체험의 날을 운영해 바리스타·화가 등 다양한 직업에 대한 체험 및 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교외의 직업 체험 교육 기관에 방문하여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와 같이, 동부 다문화 교육 연구학교에서는 이주배경학생들이 보다 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주배경학생 개개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진단해 각 학생에 맞는 다양한 교육 활동 프로그램들을 구안하고 운영해 나가고 있다.

또 동부 다문화 교육 연구학교에서는 이주배경학생의 성장 내용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의 학생 성장 관리 카드를 개발해 학생 인적 사항, 환경, 학력 관련 사항, 정서·심리적 상황, 강점 및 진로 관련 내용을 누가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과정 및 결과는 앞으로 많은 학교들에서 이주배경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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