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노선 활용안 정부에 역제안
계획보다 11년 앞당겨 준공 이뤄
홍성~홍성 1회 순환 127분 소요

21일 충남 아산 인주역에서 아산만 순환철도 조기 완공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11.21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충남 아산 인주역에서 아산만 순환철도 조기 완공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11.21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 민선8기 핵심 사업인 베이밸리 건설 사업 대상지인 충남 천안·아산·예산·당진·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아산만 순환철도가 조기 완공됐다.

당초 계획보다 11년 앞당긴 완공으로 베이밸리 건설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는 21일 아산 인주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 등 베이밸리 5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장,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만 순환철도 조기 완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총연장 144.8㎞에 정차역은 천안·아산·온양온천·신례원·예산·삽교·홍성·합덕·인주·안중·평택 등 11개이며, 추후 삽교에 가칭 내포역이 설치될 예정이다. 운행 열차는 시속 150㎞급 도시 간 특급열차(ITX)-마음으로, 홍성에서 홍성까지 1회 순환에 127분이 소요되며, 1일 운행 횟수는 시계 방향 3회, 반시계 방향 3회 등 모두 6회다.

이 철도는 당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아 2035년까지 1조 87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가 서해선, 포승평택선,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성 간 전철이 연결되는 점에 착안, 기존 노선을 활용한 연결을 정부에 역제안해 개통을 앞당길 수 있었다.

김태흠 지사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당초 2035년 개통이 가장 빠른 안이었는데,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11년 앞당겨낸 충남의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아산만 순환철도를 발판 삼아 베이밸리 건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산만 일대는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수소 등 미래 첨단 산업이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 경제 산업의 핵심지로, 전국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인구 430만에 GRDP 250조 원, 32만 개 기업이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베이밸리이며, 그 일환으로 충남과 경기를 하나로 묶는 아산만 순환철도가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수도를 꿈꾸고 있는 베이밸리 조기 완성을 위해 초광역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가 베이밸리 초광역 교통망으로 꼽고 있는 사업은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GTX-C 연장 △대산-당진 고속도로 △제2서해대교 △태안-안성 고속도로 △서산공항 건설 등으로 베이밸리를 중심으로 한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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