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4000만 달러 투자협약 체결
프란치스코 교황 재방문 요청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유럽 출장이 남다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기업 유치부터 문화 및 예술 분야 교류 협약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성과를 보이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5박 7일간 이탈리아, 독일 등의 출장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귀국했다.
출장 기간 대규모 투자 유치, 유럽의 금융·경제 중심지와 교류·협력 관계를 확대 등이 이뤄졌다.
특히 바티칸을 찾아 ‘2027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도내 경제 성장에 노력해온 김 지사인만큼 이번 출장에서도 대규모 투자 협약이 관심을 모은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에니 라이브·LG화학과 6억 4000만 달러(8600억원 상당)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LG화학 대산공장 내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합작 법인 설립으로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HVO는 재생에너지로 충남도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도시 건설에도 부합하는 사업이란 점도 눈에 띈다.
도는 이번 투자 유치가 도정 핵심 과제인 탄소중립경제 실현과 ‘1호’ 과제인 베이밸리 건설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유치한 국내외 기업 수는 200개사, 금액은 22조 7919억원으로 늘게 됐다.
바티칸을 방문해서는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접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위한 디딤돌을 놨다.
김 지사는 유 추기경에게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에 교황님을 비롯한 교황청의 많은 분들이 충남에 오시길 기대한다"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어 독일로 이동한 지난 10일에는 헤센주 청사에서 만프레드 펜츠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 우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하며 경제적 ‘우군’을 확보했다.
MOU는 도와 헤센주 간 상호 경제 발전을 위한 무역·기업인 교류 지원, 문화·예술·스포츠 분야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는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인 헤센주와의 공식 교류·협력이 도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헤센주는 김 지사에게 이동 차량과 경찰 순찰차·싸이카 호위를 제공하고, 청사 곳곳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국빈급 예우로 ‘힘쎈충남’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김 지사는 방문지마다 "충남에는 문화자원,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등 보여드릴 게 많다"며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며 초청의 뜻을 전했다.
11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도내 투자 3개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내 외투 기업의 성공 투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충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