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개 시설 1일 200t씩 처리 운영
처리불가 생활폐기물 민간업체 위탁
시민건강 우려 3호기 설치 부정 여론
시, 재활용 교육 등 줄이기 계획 세워

쓰레기. 아이클릭아트 제공.
쓰레기.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인구 증가, 1인 가구 증가, 배달문화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의 2개 소각시설 마저 처리 포화 상태를 보이며 탄소중립 등을 위해 자원재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1일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2개의 소각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소각시설 1호기는 2009년부터, 2호기는 2015년부터 각각 매년 300일 이상 가동하고 있다.

두 시설은 매일 각각 200t씩 모두 400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지만 이미 처리량은 포화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자체 처리할 수 없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민간업체에 소각을 위탁하고 있다.

위탁 처리 사용비용은 △2020년 64억원 △2021년 78억 5100만원 △2022년 73억 3000만원 △지난해 68억 5000만원 등 4년간 284억 3100만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지난달 기준 51억 5300만원을 민간업체에 지불했다.

소각시설 3호기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청주에 이미 많은 소각장이 있어 시민 건강 등을 위해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위치 선정 등에 따른 갈등의 요인이 다분해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도 소각시설 추가 설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현 상황을 타계할 방법으로 재활용 활성화가 주목받고 있다.

‘청주권광역소각시설 폐기물 성상조사 분석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 평균 재활용 봉투 속에 56%가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용역은 월별 1회 3년간 36회의 종량제 봉투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상분석에서 △2021년 비닐 21%, 플라스틱 9%, 종이류 17% △2022년 비닐 22%, 플라스틱 13%, 종이류 19% △지난해 비닐 38%, 플라스틱 8%, 종이류 21%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재활용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년에는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재활용 가능자원을 재활용하면 소각장에서 태워지는 용량이 줄어 외부업체 등에 소각위탁하는 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재활용 교육 등을 진행해 쓰레기봉투에 들어가는 종이류, 비닐류 등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루 평균 청주시 쓰레기 반입량은 일반 생활폐기물 359.33t, 대형폐기물 51.77t, 불연성폐기물 60.87t, 재활용 45.51t 등이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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